위청둥 화웨이 CEO, 자체 OS 발표 시점 공개
자체 OS, 안드로이드 앱 완벽히 지원한다고 강조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향후 온전한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사용이 어려워진 화웨이가 지난 3월 ‘플랜 B’로 예고했던 자체 OS 발표 시간표를 공개했다.
21일 중국 매체 중국경영망(中國經營網)은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가 중국 SNS 웨이보(微博)를 통해 ‘화웨이의 자체 개발 OS가 빠르면 올해 가을, 늦어도 내년 봄에는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바이두] |
위 최고경영자는 성명에서 화웨이 OS의 범용성과 성능을 강조했다. ‘화웨이 OS는 스마트폰, 컴퓨터, 태블릿 PC, TV, 자동차,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지원하는 운영 체제가 될 것’이라면서 해당 OS에서 안드로이드 앱(애플리케이션)을 완벽하게 지원한다고 밝혔다.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면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화웨이 OS에서 테스트해 봤더니 앱 성능이 60% 향상 됐다'고 밝혔다.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럽 동남아 등지의 해외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는 구글 플레이, 구글 맵, 지메일 등의 안드로이드 앱 구동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0일 중국 매체들이 ‘차기 화웨이 OS’라고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화웨이 OS의 이름은 훙멍(鴻蒙)으로 리눅스 운영체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미 일부 화웨이 스마트폰에 탑재되어 있다고도 전했다.
지난 16일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비롯한 계열사 68개 업체를 ‘수출제한 리스트(Entry List)’에 올림에 따라 미국 기업들은 연이어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발표했다. 다만 거래중단 시행 시기는 프로그램 업데이트 등을 위해 8월 중순으로 90일 연기됐다.
20일에는 스마트폰 운영체제 공급업체인 구글이 화웨이에 오픈 소스 라이센스 제품을 제외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기술 지원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히자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차기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대신 자체 OS를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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