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비리’ 유씨, 고위적 경찰 잇딴 진정·고발
검찰 “고발 사건 수사 지휘...진정서는 검토 중”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일명 ‘함바 비리’ 사건의 당사자인 유상봉(73)씨가 경찰 고위직에 대한 고발과 진정을 내고 있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유씨는 허경렬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유현철 분당경찰서장을 고발했다. 이들에 대한 고발장은 처음 수원지검에 접수됐지만 현재 서울동부지검으로 이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김학선 기자 yooksa@ |
유씨는 고발장을 통해 함바식당 수주 등을 대가로 허 청장과 유 서장에게 각각 1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경찰에 내려보내 수사를 지휘했다.
앞서 유씨는 원경환 서울경찰청장이 뇌물을 받았다며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유씨는 진정서를 통해 2009년 원 청장에게 뇌물을 건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진정서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원 청장은 지난 21일 “금품수수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2010년 ‘함바 비리’ 사건은 건설현장 식당(함바)을 운영하는 유씨가 경찰 수뇌부의 로비를 통해 전국 건설현장 식당 독점권을 챙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작됐다.
이에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징역 3년6월을 선고 받았고, 배건기 전 청와대 감찰팀장,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 등이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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