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종합3보]헝가리 침몰 유람선, 크루즈가 뒤에서 ‘쾅’…6세 여아 생존 확인 안돼

기사입력 : 2019년05월30일 19:35

최종수정 : 2019년05월30일 19:36

현지 경찰 “사망자 7명 모두 한국인...탑승객 35명”
여행사 “사망자 확인 못해...6세 여아 생존 확인 안돼”
사고 가족 38명, 내일 새벽부터 부다페스트 현지로 이동
여행사 “진심과 최선을 다해 사고 수습에 임하겠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이 야경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 대형 바이킹 크루즈의 추돌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탑승자 35명 중 33명이 한국인으로 추정되며, 30명은 ‘참좋은여행’을 통해 패키지여행을 하던 관광객들이었다. 7명이 구조된 가운데 나머지 탑승객들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30일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현지시각 29일 오후 9시쯤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이 탑승하고 있던 유람선이 침몰했다. 유람선에는 관광객 30명과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1명, 사진작가 1명, 선장 1명, 선원 1명 등 총 35명이 타고 있었다.

종전 참좋은여행이 파악한 탑승 인원은 총 34명이었으나, 현지 경찰은 유람선에 현지인 선원 1명도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총 탑승객을 35명이라고 발표했다. 현지 경찰은 사망한 7명과 구조된 7명 모두 한국인이라고 밝혔으며, 나머지 실종된 인원은 21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참좋은여행’ 패키지 투어를 하던 한국인들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국민 단체여행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유람선에서 현재 7명이 구조되었고,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며, 사망자는 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외교부가 밝혔다. 사진은 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이사(최고고객책임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 본사 2층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에서 취재진에게 답변하고 있다. 2019.05.30 alwaysame@newspim.com

여행사 측은 아직 사망자 명단을 확보하지 못해 최연소 탑승객인 6세 여아의 생존 여부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여행사는 “6세 여아 고객은 아쉽게도 생존자 수습 고객 명단에는 들어있지 않았다”며 “사망자 명단을 확인하지 못해 정확히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유람선 탑승객 가족 38명은 31일 새벽부터 인천공항을 통해 부다페스트 현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참좋은여행은 “아직까지 부다페스트 현지에 출국하길 원하는 고객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어 현지 출국 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탑승객 가족 중 10명은 31일 새벽 1시 1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도하를 경유해 현지시각 낮 12시 55분에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예정이다. 나머지 28명의 탑승객 가족들은 3가지 항공편으로 31일부터 각각 프랑크푸르트, 비엔나, 파리를 경유해 부다페스트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여행사는 탑승객 고객 가족 모두에게 항공편을 비롯해 숙박, 음식, 교통 등 제반 편의를 모두 지원할 예정이다. 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이사는 “모든 국민 여러분과 사고 고객 여러분께 큰 마음의 상처드린 점 죄송하다”며 “부끄럽지 않게, 진심과 최선을 다해 사고 수습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인 관광객이 다수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한 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구조선이 출동해 있다. 2019.05.30. [사진=로이터 뉴스핌]

관광객들은 5월 25일부터 6월 2일까지 발칸 2개국과 동유럽 4개국을 방문하는 패키지여행을 하던 중 이날 부다페스트 야경 관광을 위해 유람선에 올라탔다. 배는 참좋은여행 측이 다뉴브강을 운항하는 '허블레아니' 유람선을 통째로 빌린 것이었다.

유람선은 오후 8시쯤 출항, 다뉴브강을 한 바퀴 돌고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 선착장에서 막 출발한 대형 바이킹 크루즈가 유람선 후미를 추돌한 것이다. 1시간짜리 투어를 마치고 선착장에 도착하기 불과 몇 분 전이었다.

사고 당시 유람선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 9개 단체가 탑승하고 있었으며 연령대는 대부분 40~50대로 드러났다. 최연소 탑승자는 2013년생 여아, 최고령 탑승자는 1947년생 남성이다. 6세 여아는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하던 중이었다.

당초 여행사 측은 유람선이 출발하기 전 정박한 상황에서 크루즈가 덮친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사고 구조자 중 한 명인 안희철(60)씨가 당시 상황을 전해오면서 사고 경위가 바뀌었다.

안씨는 사고 직후 현지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대기하고 있던 여행사 직원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곳은 배에 탑승하는 곳 부근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장소는 더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7명이 구조됐으나 7명은 사망하고 19명은 실종됐다. 구조자는 안희철씨를 비롯해 정영아(31·여)씨, 황성자(49·여)씨, 이옥희(66·여)씨, 이윤숙(64·여)씨, 윤나라(32·여)씨, 김용미(55·여)씨 등 여성 6명과 남성 1명이다.

황성자·이옥희·김용미씨는 '우조키'(uzsoki) 병원에, 이윤숙·윤나라·정영아씨는 '혼베드'(honved) 병원에, 안희철씨는 '센트 임레'(szent imre) 병원에 각각 입원 중이다. 퇴원자는 없으며, 부상 정도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여행사 측은 전했다.

사고 당시 다뉴브강은 비바람이 강하게 치는 등 기상상황이 좋지 않았으나 우천이 심하지 않다고 판단, 일정대로 운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참좋은여행 측은 “현장에 비가 오기는 했지만 모든 유람선이 정상 운행하고 있었다”며 “우리 고객들을 태운 유람선도 정상 운행했다”고 전했다.

당시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지침 준수 여부와 관련해서는 “통상적으로 구명조끼를 입도록 하고 있는데 사고 당시 착용 여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참좋은여행은 이날 오후 1시 김우상 부사장을 포함해 14명의 임직원을 러시아 항공편을 통해 현지로 파견했다. 이들은 오후 7시 30분 현지에 도착한 뒤 곧바로 사고 현장을 찾아 현지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