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1라운드
최혜진·조아연·홍란 공동 16위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김지영2와 하민송이 첫날 공동 선두를 달렸다.
김지영2(23·SK네트웍스)와 하민송(23·롯데)은 31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65야드)에서 개막한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 1라운드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김지영2는 첫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 페어웨이 안착률 85.71%, 그린 적중률 88.89%, 라운드당 평균퍼팅 27개를 기록했다.
그는 특히 공격적인 플레이로 10번홀(파4)부터 13번홀(이상 파4)까지 무려 4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이후 17번홀(파3)과 18번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후반에서만 무려 6타를 줄였다. 김지영2는 지난 2017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김지영2가 공동 선두를 달렸다. [사진=KLPGA] |
하민송도 김지영2와 함께 공동 선두를 질주했다. [사진=KLPGA] |
김지영2는 1라운드 후 KLPGA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전반적으로 퍼트감이 좋았다. 퍼트가 잘 떨어져줬고 샷도 좋아서 좋은 성적까지 연결됐다. 비가 와서 그린이 무거워져 플레이하기 수월했고, 과감하게 쇼트게임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보그너 MBN 오픈에서 1승을 올린 하민송은 '노보기 플레이'로 첫날 버디를 7개를 몰아쳤다.
그는 전반 3개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후반에서는 10번홀(파4)에서 12번홀(파4)까지 연속으로 버디 3개를 잡았다. 그는 16번홀(파4)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하며 날카로운 샷감을 앞세워 선두를 달렸다.
하민송은 "올해 들어서 샷은 좋은데 성적이 안 나서 아쉬웠다. 오늘은 시작하기 전부터 부모님이 편하게 치자는 말해주셨다. 덕분에 마음이 편했고, 비가 와서 더 편했다. 비가 와서 더 편하다는 이유는 모든 선수들의 실력이 좋아서 날씨가 좋으면 잘 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근데 오늘은 잘치든 못치든 '마음 편하게 먹자, 때가 아직 안 왔으니 기다리자'라는 생각으로 쳤다"고 밝혔다.
그는 페어웨이 안착률 85.71%, 그린 적중률 88.89%, 라운드 당 평균 퍼팅 27개를 기록했다.
그는 이어 "대만 대회 중 손목을 좀 다치면서 전지훈련 기간 중 훈련도 많이 못했다. 그 때문인지 심리적 위축이 겨울 내내 있었다. 트라우마가 조금 있긴 한데 지금은 플레이 하는데 있어 크게 무리는 없다. 잘 쳐야겠다는 각오를 하고 치면 오히려 더 안될 것 같다. 기다리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공동 2위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이소미(20·SBI저축은행)는 6언더파 66타를 기록,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소미는 1번홀(파4)에서 보기로 경기를 시작 했지만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다. 그는 이후 후반 9개홀을 돌면서 10번홀(파4)에서 이글을 시작으로 11번홀(파4), 12번홀(파4), 16번홀(파4), 18번홀(파5) 등 후반에만 6타를 줄였다.
이소미는 "급하게 치지 말고 차분히 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기록한 버디 대부분 확실한 찬스였다. 그린이 잘 받아주는 편이라 무조건 핀보고 쳤다. 기회는 더 많았는데 못 살린 것이 아쉽다. 지난주에 이어 자신감 붙은 것 같다. 후반 9홀의 흐름이 정말 좋았기 때문에 내일도 이를 이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오늘과 같이 차분히 한다면 지난 주처럼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승과 더불어 KLPGA의 23언더파 193타로 '54홀 최소타 신기록' 역사를 써낸 조정민(25·문영그룹)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기록, 10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통산 5승이자 시즌 3승째에 도전하는 최혜진(20·롯데)도 첫날 무결점 플레이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조아연(19볼빅), 홍란(33·삼천리)과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KLPGA투어 3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홍란(통산 4승째)은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를 범했다. 조아연(통산 1승째)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명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한 이승연(21·휴온스)은 전반 9개홀을 돌면서 보기 4개와 버디 1개를 솎아냈다. 그는 후반홀을 돌며 10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으며 반등의 기회를 노렸지만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기록, 50위권에 자리했다.
지난주 제7회 E1 채리티 오픈 연장 4차전에서 김지현(28·한화큐셀)을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임은빈(22·올포유)은 첫날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오버파 77타를 기록,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임은빈은 2라운드서 타수를 줄이지 못할시 컷탈락이 유력하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2020년에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과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명예회원권이 주어진다.
최혜진이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사진=KLPGA] |
임은빈이 100위권 밖에 그쳤다. [사진=KLPGA] |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