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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제 성장률, 4년여간 ‘최저’…중국보다 낮아

기사입력 : 2019년06월01일 03:10

최종수정 : 2019년06월01일 03:09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도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4년여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약 2년간 처음으로 중국보다 느린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시아 3대 경제 대국인 인도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의 6.4% 성장률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BBC는 1분기 성장률 발표로 이제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같이 둔화한 성장률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2기 정부의 출발선에서 발표됐다. 앞서 경제 전문가들은 인도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을 6.3%로 예상했다.

레이팅스 앤 리서치의 데벤드라 쿠마르 판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경제가 추가로 둔화할 조짐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매우 제한된 재정 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현재 경제 여건은 다소의 부양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인도 경제는 최근 일자리 부족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 출발부터 전 세계의 커다란 주목을 받았던 ‘모디노믹스’는 일자리 창출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인도의 실업률은 2017년과 2018년 4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정부에서는 인도 경제가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 수바시 찬드라 가르그 인도 경제부 장관은 경제가 이번 분기 비교적 느리게 성장할 수 있지만, 우호적인 금리와 유동성 여건 개선으로 3분기부터 턴어라운드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다. 가르그 장관은 또 1분기 인도 경제가 약한 소비 수요와 민간 투자로 타격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한 재무부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니르말라 시타라만 새 재무장관이 오는 7월 5일 새 예산안에서 수요 촉진을 위한 감세를 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도중앙은행(RBI)은 오는 6월 4~6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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