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 발언 논란
“지구 반 바퀴 구조대 파견, 진정성 없어”
“정부 비판이 내 역할…막말 프레임 씌우기”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헝가리 유람선 참사 막말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하려는 의도였다”고 3일 해명했다.
민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제 발언의 진정성이 누구를 아프게 하려고 한 것은 아니라는 건 누구나 다 알 것이다. 문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19.06.03 leehs@newspim.com |
민 대변인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지구 반대편으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얘기했다"고 적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민 대변인은 이에 대해 “문 대통령 발언은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 쇼”라며 “이를 질타하는 많은 네티즌들이 있었다. 이런 사실을 전달하며 순화된 표현으로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이 헝가리 당국이나 주한 헝가리 대사 등 관계자에 연락하고 긴밀한 협조 속에 피해자 구난‧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일하는 것이다. 이는 훌륭한 것”이라면서도 “속도가 중요하니까 지구 반 바퀴 떨어진 곳에 구조대를 보내면서 강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오라는 것은 진정성이 없다”고 했다.
민 대변인은 수정 전 글 전반부에 문 대통령 비판 내용을 추가한 것에 대해 “뜻을 명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고친 것”이라며 “글을 왜 썼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었다. 더 좋은 글로 표현하기 위해 고쳤다”고 설명했다.
민 대변인은 그러면서 “제1 야당의 대변인은 욕을 먹더라도 대통령과 여당, 정부에 대해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메시지가 아프니 메신저를 공격하는 것이다. 막말 프레임에 가두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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