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정부 "헝가리 사고, 유가족 의견 청취해 장례절차 진행"

기사입력 : 2019년06월02일 11:56

최종수정 : 2019년06월02일 17:33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중대본 회의 주재
"조사·책임 규명 헝가리 당국에 촉구할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부는 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유가족들의 장례절차 지원에 돌입했다.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를 강경화 장관을 대리해 주재하며 “공관과 함께 유가족의 의견을 잘 청취하고 여행사와 협조해 장례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또 생환자들의 귀국도 잘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헝가리 현지에서는 구조 및 수색, 장례절차 등 관련 동향에 대해서 가족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려드리고 있다”고도 했다.

[부다페스트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사람들이 유람선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다뉴브강에 조화를 던지고 있다. 2019.05.31.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장례절차는 유족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할 수 있는 것은 다 지원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시신운구 절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것은 유족들하고 얘기를 한 후에나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차관은 이날 현지에 있는 유족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여행사 측과 협조해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7명의 가족들은 전날 헝가리 현지에 마련된 시신안치소를 찾아 시신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같은 날 정부는 가족전문상담사 4명과 관계관 1명 등 5명을 추가로 파견했으며, 이들은 현지시간으로 2일 오전 8시 부다페스트에 도착해 유가족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다페스트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헝가리에서 다수의 한국인 사망자가 발생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마가렛 다리 인근 유람선 침몰 현장에서 한 잠수부가 입수 준비를 하고 있다. 2019.05.30.

이 차관은 “가족전문상담사들이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에 현지에 도착해서 가족들이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 교민들의 지원발걸음도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어를 전공하는 헝가리 내 대학교 학생들도 자발적으로 통역 봉사를 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관은 아울러 책임자 규명 등의 절차가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헝가리 당국의 노력을 계속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국민이 탑승한 선박을 침몰시킨 크루즈 선장이 중과실을 이유로 구속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가 들이받아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7명이 구조됐으나, 7명이 숨졌고 19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