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반(反)독점 규제 당국이 아마존과 구글, 애플, 페이스북과 같은 정보기술(IT) 기업들에 대한 반독점 행위 여부 조사를 준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가 이 4개 회사에 대한 감독을 나눴다고 전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FTC, 애플과 구글은 법무부의 관할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과도한 힘을 가져 사용자와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기업과 구글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요구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들이 온라인 상에서 보수 세력의 목소리를 억압한다고 주장해 왔다.
FTC는 이미 페이스북의 사생활 보호 문제와 관련해 1년 넘게 조사해 왔다. 다만 WSJ은 FTC가 조만간 공식 조사를 시작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음원 스트리밍 기업 스포티파이 등 일부 기업들은 최근 애플이 앱스토어를 통해 반경쟁적인 행태를 보인다고 주장해 왔다.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앱을 거래하며 개발자들로부터 구독료 수수료를 받는다.
‘애플세’로 불리는 이 같은 수수료는 애플의 서비스 매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규제 당국의 조사 검토 소식으로 아마존과 페이스북의 주가는 장중 5%대, 7%대 하락했고 애플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도 2%, 6%가량 내렸다.
아마존,애플,페이스북,구글 로고.[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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