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피살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정보원이었다는 보도와 관련된 정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전날(10일)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김 위원장)의 이복형과 관련한 CIA에 대한 정보를 봤다”면서 “나는 내 임기 하에선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된다고 말할 것이다.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그에 대해 알지 못한다.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김정남이 CIA 요원 사이엔 연결고리(nexus)가 있는 정보원이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2017년 2월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이 CIA 요원과 접촉했으며 이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출신의 두 여성에 의해 살해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애나 파이필드 워싱턴 포스트 (WP) 베이징지국장도 최근 발간한 저서 <위대한 계승자>(The Great Successor)에서 김정남이 CIA의 정보원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훌륭하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이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았다.
전날 받은 친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따뜻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기존의 견해도 확인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자신과 약속을 지켰다며 핵이나 장거리 미사일 실험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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