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베트남이 글로벌 안전 지수 70위를 기록한 한편 여전히 교통사고와 익사 사고 관리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안전 규격 개발·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이 발표한 2019년 글로벌 안전 지수 순위에서 베트남이 전세계 187개국 중 70위를 차지했다고 베트남 매체 VN 익스프레스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동남아 10개국 중 5위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여섯 계단 상승했다.
글로벌 안전 지수는 △자원 및 기관 △안전 체계 △안전 요소 등 세 가지 항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가별 안전성 수준을 평가한 것이다. 점수는 세 개 항목의 17개 지표를 바탕으로 매겨진다.
베트남은 100점 만점에 66점을 얻으며 사회경제적 여건과 안전 예방 대책을 수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보고서는 교통사고와 익사 사고가 여전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통사고는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는 요인이다. 교통체증과 운전자들의 운전 미숙, 열악한 도로 환경, 허술한 법 집행 등으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교통사고로 베트남에서 1년에 약 9000명이 숨지며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GDP의 약 2.5%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또한 익사 사고도 흔하게 발생하는데 이는 환경적 요인과 관련이 있다. 베트남은 3300km에 달하는 길이를 바다와 접하고 있으며 국토 안에 강과 연못도 많은 편이다.
WHO에 따르면 매년 베트남 1만1000명이 넘는 어린이가 익사로 사망하고 있다. 베트남 아동 익사 사고율은 선진국에 비해 10배 높으며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현지 학교에서는 시설 부족 문제로 수영 교육이 거의 이뤄지지 않으며 일부 도시 소재 학교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거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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