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베트남 여성의 노동 참여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12일(현지시각) 베트남넷이 보도했다.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GEM‧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에 따르면 전 세계 54개국을 대상으로 신생기업 창업자 성별을 조사한 결과 베트남의 경우 여성 대 남성의 비율이 1.14 대 1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여성들이 경영하는 사업의 경우 캐주얼 한 사업이거나 55%가 자영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에서는 15세부터 64세 연령의 인구 중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여성 비율은 79% 정도이며, 남성은 86% 수준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아이슬란드와 스웨덴, 스위스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여성 참여율이며, 중국보다는 10%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다.
성비는 일의 종류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들은 지위 구분이 확실한 조직이나 기업에 속한 일을 주로 택했으며, 여성의 경우 더 진취적인 포지션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베트남 경제가 농업에서 제조업으로 중심이 이동하면서 일을 하는 여성들이 더 독립성을 기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콩강 개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메콩강 역에 도로가 건설되면서 여성들이 인근 섬유 공장이나 포장 공장으로 출근하기가 쉬워졌고, 해당 지역 여성들은 남성보다 임금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가정 내에서 힘의 균형도 점차 변하는 중이다.
올해 발표된 그랜트손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 내 관리자급 인력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의 경우 베트남은 36%로 아시아에서 필리핀(37.46%)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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