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원인조사단 18일 중간 조사 결과 발표 예정
[인천=뉴스핌] 김경민 기자 = 박남춘 인천시장이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사과했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수돗물 피해 관련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에게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천시청] |
박 시장은 17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상황을 대비한 철저한 위기대응 매뉴얼을 준비해 놓지 못한 점과 초기 전문가 자문과 종합대응 프로세스가 없었던 점, 시장인 제가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정부 원인조사반 등 전문가 그룹이 진행한 종합 진단에 따르면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이물질은 수도 관로 내에서 떨어져 나온 물질로 확실하기 때문에 총체적인 관로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단위에 대한 정화와 복구를 전 방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14일부터 공촌정수장과 각 배수장에서 저수조 상수 소개 작업과 정화 작업을 순차 진행하고 있다”며 “정화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는 시점을 전후해, 정수장과 배수장 정화 작업의 효과에 대한 판단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오는 18일까지 1단계 조치로 정수지 정화와 계통별 주요 송수관 수질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또 19일부터 23일까진 2단계 조치로, 이물질 배출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통 송수관의 방류, 주요 배수지의 순차적 정화작업과 배수관 방류를 실시할 예정이다.
24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하는 3단계 조치는 송수관과 배수지의 지속적인 수질 모니터링과 수질 개선 추이에 따른 주요 배수관과 급수관의 지속적인 방류를 계획하고 있다.
박 시장은 “시민들이 상수도 사태로 겪고 계신 불편과 불안을 최대한 빨리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달 30일 인천 영종과 서구 지역 수돗물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붉은 수돗물로 당장 학교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교육부에 따르면 인천 서구‧영종도‧강화도에 있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195곳 가운데 149곳(14일 기준)이 붉은 수돗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99곳은 생수와 급수차를 활용해 급식하고 있다. 이 외에 39곳은 빵과 음료수 등 대체 급식을 이용하고 있고 11곳은 외부 운반 급식을 이용 중이다. 인천시는 이번 사태가 상수도 수계전환 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 주관으로 구성된 정부 원인조사단은 오는 18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 예정이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