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4년간 33억 투입
[대전=뉴스핌] 최태영 기자 = 산림청이 오는 2022년까지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인도네시아의 이탄지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이탄지는 나뭇가지, 잎 등 식물 잔해가 완전히 분해되지 못하고 장기간에 걸쳐 퇴적된 유기물 토지를 말한다. 최근 인도네시아 이탄지 내 대규모 산불로 인한 산림 훼손을 비롯해 농업·임업을 위한 인위적인 이탄지 배수 및 연소 등으로 대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환경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4년간 33억을 들여 인도네시아 잠비주 지역에서 이탄지 복원 및 보전 사업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인도네시아 이탄지 복원·보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글로벌 협력방안 논의 및 지식 공유 행사를 가졌다.
김재현 산림청장이 1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막된 '2019 아태지역 산림주간' 국제회의 세션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이탄지' 복원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
이 행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산림 관련 최대 규모 행사인 ‘아·태지역 산림주간(APFW)’의 분과(세션) 중 하나로 열렸다.
이날 시티 누르바야 바카르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장관과 아구스 유스티안토 국제열대이탄지센터(ITPC) 센터장 등 인도네시아 고위직이 참석해 이탄지 복원 및 보전에 관심을 보였다. 일본, 콩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도 이탄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인도네시아 이탄지 복원 사업의 이유와 중요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이탄지의 역할 △이탄지 복원·보전 사업 협력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 및 파트너십 구축 △인도네시아 국제열대이탄지센터 소개 △이탄지 지원을 위한 발의권(이니셔티브) △콩고의 열대 이탄지 관리 등을 공유했다.
산림청은 오는 21일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와 양자회의를 갖고 이탄지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표명할 계획이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이번 행사가 열대 이탄지 복원과 보전에 관해 다양한 국가 및 국제기구와 협력하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탄지 복원·보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티 누르바야 바카르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장관은 “인도네시아는 세계 3대 열대 이탄지국 중 하나로, 1,500만㏊ 규모의 이탄지를 성공적으로 관리해온 경험이 있다”며 “이탄지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발전 안건 이행시 주도적 역할을 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탄지 토양과 식물들의 탄소 저장량은 일반 토양과 식물들의 탄소저장량보다 10배 이상 높으며, 멸종위기종 및 희귀종들을 포함한 다양한 동식물종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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