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중국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에 맞춰 중국 관영 매체가 사평을 통해 이번 방문이 ‘역사적인 방문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일부에서 중국이 북한을 미중 무역전쟁 카드로 쓰려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정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사진=바이두] |
19일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과 북한의 우호관계 발전, 양국 나아가서는 세계에도 이익’이라는 사평을 내고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의미를 강조했다.
작년이래 김정은 위원장이 4번 중국을 방문했고, 시진핑 주석의 이번 답방으로 북·중관계는 더욱 원만해질 것이라 평가했다.
사평은 ‘중국과 북한의 우호적인 관계가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있어 긍정적인 자산이며, 특히 한반도 비핵화에 추진동력이 된다’고 주장했다. 북미 간 두 차례 정상회담 과정에서 중국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용기와 철로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예로 거론했다.
한편, 문장은 시 주석의 이번 방북에 대한 외부의 오해 및 편견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과 한국의 정치계 및 여론을 비난했다. 사평은 ‘미국과 한국의 일부 정치계와 여론이 이번 북·중 정상 간 교류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들은 중국이 한반도 핵 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미국이 추진하는 노선을 따르길 바라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평은 '미국의 전략이 중국의 이익과 부합하지 않더라도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라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북중관계는 장기적인 전략적 이익관계며 실용주의나 기회주의가 결과물이 아니며, 미중 무역전쟁에 북한을 카드로 쓰려는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오히려 ‘미국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며 ‘중국이 무얼 하든 미국은 카드로 볼 것’이라며 미국이 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주석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으로 20일 오전 북한 평양에 도착,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중국 지도자의 북한 방문은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이래 1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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