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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리뷰] 정승환, 공연형 뮤지션으로 거듭나다…감성·소통으로 완성한 '안녕, 나의 우주'

기사입력 : 2019년06월23일 21:27

최종수정 : 2019년06월23일 21:27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정승환이 첫 입성한 올림픽홀을 열기로 가득 채웠다. 자신만의 감성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공연형 뮤지션으로 거듭났다.

정승환은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안녕, 나의 우주’를 개최했다. 지난 22일을 합쳐 양일간 총 6000여 관객이 함께 호흡했다.

[사진=안테나뮤직]

공연은 인트로와 함께 ‘뒷모습’으로 시작됐다. 무대는 공연의 타이틀이자 최근 발매한 앨범명 ‘나의, 우주’인 만큼 우주선을 표현한 연출과 지구 모양이 탄성을 자아냈다. 여기에 리얼 스트링에 풀 밴드가 함께 해 시작부터 분위기를 달궜다.

공연을 웅장하게 시작한 정승환은 이어 ‘눈사람’ ‘너였다면’을 연달아 선곡했다. 특히 데뷔 후 첫 올림픽홀에 입성한 만큼,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을 위해 그간의 히트곡을 세트 리스트에 넣어 공연 초반부터 분위기를 무르익게 만들었다.

정승환은 “오늘 벌써 이튿날 공연, 마지막 날이 됐다. 공연은 역시 마지막 공연이다. 어제는 에너지를 비축해 뒀다면, 저에겐 내일이 없으니까 오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반년 만에 공연을 하게 됐는데, 저에게 있어 역사적인 날이다. 공연장 규모도 커졌다. 오늘 기대를 해주셔도 될 것 같다. 올림픽홀이 저에겐 꿈의 무대였다. 이 곳이 대형 아티스트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 관문이라고 들었다. 감사하게도 이 자리에 서게 됐고, 성원에 힘입어 90초 만에 매진됐다 들었을 때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안테나뮤직]

또 “약속드릴 수 있는 건, 노래만큼은 목숨 걸고 부르겠다. 3년 전 안테나 레이블 콘서트로 여기 섰다. 그때 안테나의 아티스트가 총출동했는데 뒤에서 코러스를 했다. 이 무대에서 단독 콘서트를 하게 되는 날이 언젠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꿈이 이뤄졌다. 여러분들이 그 역사적인 현장에 와 계신다. 공연형 뮤지션을 선언하는 각오로 임하려 한다. 오늘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 다음 곡으로 각오를 보여드리겠다”고 ‘이 바보야’를 선곡했다.

공연은 총 4개 챕터로 나눠졌다. 만남과 이별까지 그려졌으며, 이 모든 주제는 정승환의 곡으로 채워졌다. 그 중 첫 번째 챕터 ‘사랑을 할 때, 우리가 나누는 이야기들’에서 ‘다시, 봄’으로 사랑의 풋풋함을 노래했다.

두 번째 챕터는 ‘흔들리는 밤, 길을 잃은 맘, 이별’이었다. 정승환은 ‘비가 온다’로 특유의 애절한 보이스와 절제된 감정을 선사했다. 특히 무대의 VCR에는 각 챕터의 주제에 깊은 몰입할 수 있도록 일러스트와 내레이션이 더해져 듣는 공연에 보는 공연의 묘미까지 더했다.

정승환은 세 번째 챕터와 마지막 챕터에서 각각 ‘숲으로 걷는다’ ‘그 겨울’을 통해 만남에 대한 감정으로 시작해 이별과 그 후 그리움에 대한 감정을 전했다.

[사진=안테나뮤직]

각 챕터에서 만남과 이별을 이야기한 정승환은 “제 노래 중에 계절에 대한 게 많아 모두 선곡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공연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시면 또 치이실 텐데, 공연 때만이라도 괜찮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곡했다”고 다음 곡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잘 지내요’ ‘네가 온다’ ‘믿어’로 다채로운 장르의 곡을 선보였다. 또 ‘사뿐’ 무대에서는 메인 스테이지에서 중앙 돌출형 무대로 나와 팬들과 함께 하는 곡을 만들었다. 돌출형 무대는 2, 3층 관객 높이에 맞춰져 멀리서 공연을 봐야만 하는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정승환은 “여러 멋있는 연출도 많지만, 이 공연장은 모두 저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제 손짓 하나에 모든 것이 바뀐다. 여기 출근길에 사람이 너무 많더라. 그래서 제가 벌써 인기가 많아졌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방탄소년단이 체조경기장에서 팬미팅을 하고 있더라. 그래도 이 곳의 교통체증의 3할은 저희가 했다고 믿는다. 자신감이 있다”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공연 초반은 정승환의 애절한 발라드가 주를 이뤘다면, 중반은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로 채워졌다. 스테이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춘 정승환은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선곡하며 ‘소통형 아티스트’임을 강조했다.

[사진=안테나뮤직]

공연이 후반부로 접어들자, 정승환은 특별이벤트를 준비했다. 그는 “발끝만이라도 따라갈 수 있도록 정말 연구를 많이 했다. 이번에는 ‘정승환의 청출어람 메들리’”라고 소개했다. 메들리에는 박효신의 ‘굿바이(Goodbye)’, 바이브의 ‘술이야’, 정준일의 ‘안아줘’, 성시경의 ‘넌 감동이었어’, 그리고 본인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까지 올림픽홀을 거친 가수들의 노래들을 불러 의미를 더했다.

정승환은 “공연을 할수록 어렵다.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오늘 공연을 즐기고 돌아가시는 길에, 좋은 추억 얻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다. 조금 더 책임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크다. 노래만큼은 목이 쉬어라 불러드릴 테니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제가 느끼는 행복감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공연 막바지는 정승환의 전매특허 발라드가 흘러나왔다. 그는 ‘보통의 하루’ ‘변명’ ‘자꾸만 반대로 돼’ ‘제자리’ ‘우주선’으로 공연을 마무리지었다. 이후 앙코르로 ‘옥련동’ ‘이 노래가’로 첫 올림픽홀 입성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정승환은 그간 공연에서 쌓은 노하우와 이번 공연을 통해 ‘소통형 아티스트’ ‘공연형 뮤지션’임을 입증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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