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당초 일정보다 하루 밀려… 4번째 10승 도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10승 재도전에 나선다.
류현진(32·LA 다저스)은 29일 오전 9시40분(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당초 28일 콜로라도전 등판이 예상됐지만, 리치 힐의 부상으로 인해 빅리그로 올라온 토니 곤솔린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투입하기로 결정하면서 하루 밀렸다.
네 번째 10승 도전이다. 류현진은 지난 5일 애리조나전에서 시즌 9승을 따낸 뒤 3경기 연속 승수를 추가하지 못헀다. 3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지만, 수비의 도움이 따르지 않았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29일 10승 도전에 나선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류현진은 지난 23일 콜로라도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3실점(1자책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열린다는 점이 변수다.
쿠어스필드에서 개인 통산 4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1승3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고전했다. 쿠어스필드는 고지대에 위치해 공기 저항이 적다. 이에 타구 비거리가 많이 늘어나는 구장이다. 류현진의 경우 힘으로 압도하기보다는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하는 피칭을 선보이고 있어 홈런에 대한 위험도는 높아진다.
류현진의 '천적'인 놀런 아레나도는 지난 23일 류현진에게 적시타를 기록하는 등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타율 0.571(21타수·12안타) 3홈런 8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여기에 찰리 블랙먼(0.331), 데이비드 달(0.319) 역시 내셔널리그 타율 부문 상위권에 올라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9승1패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은 메이버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5월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스타전 출전까지 유력한 상황. 류현진이 쿠어스필드에서 전반기를 마치기 전에 10승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