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인구가 많이 몰리는 서울시 지하철 역세권에 고밀도 압축개발이 추진된다. 올해 서울지하철 7호선 공릉역을 포함해 5개 역세권을 시범사업으로 개발한다.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연면적 비율)을 높이고 층수를 높여 사업성을 확보해주고 늘어난 용적률의 50%를 주택, 오피스, 상가, 주차장 등으로 공공기여 받아 SOC(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역세권 중심 컴팩트 시티 실현을 위한 세부방안인 '역세권 활성화 추진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시는 올 하반기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내년 이후 확대 시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서울시내 총 307개 역세권을 중점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서 역세권은 지하처철, 국철, 경전철 등의 역 승강장으로부터 반경 250m 이내를 말한다.
서울시내 역세권 위치도 [자료=서울시] |
활성화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대상지는 이들 역세권 가운데 8m이상 가로가 1면 이상 접해있거나 3000㎡이상 블록 또는 1000㎡이상 단일 필지로 이뤄진 역세권이어야 한다. 또 20~30년 이상 4층 이하 건물이 절반 이상인 역세권이 이번 사업의 대상이다.
사업지로 결정된 곳은 용도지역을 상향한다. 예를 들어 일반주거지역은 준주거지역으로 준주거지역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한다. 필요에 따라 일반상업지역을 도시계획 제도상 최고밀도 개발이 가능한 중심상업지역으로 올릴 수 있다.
[자료=서울시] |
이렇게 해서 늘어난 용적률의 50%를 공공기여 형태로 돌려받는다. 공공기여는 지금까지 임대주택과 도로, 공원에 한정됐지만 이번 계획에 따라 주택을 포함해 오피스, 임대상가, 문화시설, 공용 주차장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위해 올해 안에 5개 역세권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이중 7호선 공릉역 역세권에서 564가구 규모 주거복합 건물을 짓는다. 민간사업자가 추진하는 사업이지만 서울도시주택공사가 컨설팅을 맡는다. 나머지 4개 사업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강북지역에 있는 역세권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시는 시범사업 성과를 보고 내년부터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권기욱 도시계획국장은 "직주근접은 서울시 도시계획의 큰 방향 중 하나로 시민들이 살기 좋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컴팩트 시티를 실현해 살기 좋은 역세권 근처에 생활SOC를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동시에 교통, 미세먼지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밤이면 유령도시처럼 텅 빈 도심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욱 국장은 이어 "일자리도 늘어나고 균형발전 그리고 도심내 부족한 주택 확대를 도모하는 1석5조의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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