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광야로 나간다”…내년 총선서 충남 공주·부여·청양 재도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박수현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내년 총선 준비에 들어간다. 박 전 실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25일부로 비서실장직을 사퇴했다. 당분간 국제연합(UN) 해비타트 한국위원회 활동에 전념하며 휴식기를 가진 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박 전 실장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비서실장 임기를 마치고 다시 광야로 나간다”며 “빈 물병 하나 하나마다 다시 국민의 목소리와 삶을 가득 담아 돌아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입법, 생활민원을 상담한 국민의 목소리를 잊지 않겠다”며 “방문 면담한 분을 정리해보니 약 4000여명이다. 정성을 다해 경청하려 애는 썼으나 그렇게 느끼지 못한 국민이 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는 소회를 전했다.
박 전 실장은 내년 총선에서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재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다.
박 전 실장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도전했으나 정 의원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17년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다 지난해 지방선거 준비를 이유로 물러난 뒤, 같은해 7월 국회의장 비서실장직을 맡았다.
박 전 실장은 당분간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 활동에 매진하며 휴식기를 가질 계획이다.
유엔 해비타트는 전 세계 도시 주거환경을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개발하기 위해 인도적 차원의 재생사업을 펼치는 유엔 산하기구다. 박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대변인 시절부터 유엔 해비타트를 관심있게 지켜보다 올해 4월 한국위원회를 유치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 한국위원회 회장도 박 전 실장이 맡고 있다.
박 전 실장은 오는 8월 세계 청년의 날을 맞아 국내 청년 50여명과 함께 케냐 나이로비 소재 유엔 해비타트 사무국을 방문한다.
한편 박 전 실장의 후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hoj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