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한국당, 상임위원장 배분 놓고 갈등…일부만 교통정리

기사입력 : 2019년07월03일 15:49

최종수정 : 2019년07월03일 15:50

기존 원칙대로 상임위원장 교체키로
산자위 이종구·복지위 김세연 위원장
예결·국토위는 미정…황영철, 반발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당 몫의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3일 의원총회를 열고 일부 상임위 교통정리를 마쳤다.

한국당은 일단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 때의 논의대로 1년씩 쪼개서 상임위원장직을 맡기는 원칙을 따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이종구 의원이 담당한다. 보건복지위원장는 김세연 의원이 맡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오늘 의총에서 새로 상임위원장을 맡은 분들이 취임을 했다"며 "예결위원장 선출때 모든 상임위원장 선출도 동시에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부터), 정용기 정책위의장,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7.03 kilroy023@newspim.com

이날 의총에서는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1년 전 후반기 원구성 합의 당시의 회의록을 공개했고, 의원들도 이에 만장일치로 상임위원장 교체안을 추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가장 갈등이 크게 빚어졌던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국토교통위원장은 결론을 내지 못했다.

현 국토교통위원장인 박순자 의원이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못해 사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예결위원장은 이미 한국당 내부 후보들 간 이견이 조율되지 않아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다만 예결위원장직 경선을 두고는 아직까지 내부 반발이 거세다. 원구성 협상 당시 20대국회 마지막까지 예결위원장직을 수행하기로 했던 황영철 의원은 약속을 깨고 경선을 치르는 것이 부당하다며 본인의 거취 문제까지 함께 고려하고 있는 것.

황영철 의원은 이날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경선에 참여할지)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는 않은 상태이고, 오늘 5시까지 경선 후보자 등록을 하도록 되어 있으니 그때까지 고민하겠다"면서 "다만 후보등록은 하더라도 최종적으로 경선을 수용하느냐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므로 이에 대해서는 금요일까지 고민해서 제 입장을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반기 원구성 원칙은 의총을 통해 추인된 사안인데 이것을 뒤집는 절차를 원내 지도부에서 결정한 것에 대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당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데 대해 많은 고민이 든다. 많은 의우너들과 상의하고 주위 분들과도 상의해 제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거취와 관련해 모든 것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에둘러 답했다.

반면 예결위원장 경선을 주장했던 김재원 의원은 "합의는 지난번 합의에 참여한 분들끼리 한 것이고 저는 당시 합의의 대상이 아니었다"면서 "지금 당이 상임위원장 후보 등록을 하고 있는데, 어느 누구든 등록을 하면 경선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