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인터넷쇼핑·백화점 소비 주도
도심·동남 소비 호조, 서북·동북은 소비 감소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올해 5월 서울소비경기지수가 도심과 강남권의 상승세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서울연구원은 지난 5월 서울소비경기지수가 109.9를 기록해 지난해 5월보다 2.4% 올랐다고 밝혔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소매업은 가전제품·정보통신, 무점포소매업의 호황과 종합소매업의 증가세 전환으로 4.2% 증가했다.
특히 가전제품·정보통신(23.1%)과 무점포 소매(20.3%)가 큰 오름폭을 보였다. 가전제품·정보통신은 가전제품소매업이 소비를 견인하고 있으며, 무점포소매업의 호황은 인터넷쇼핑이 소비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소매업도 소폭 증가세로 전환(0.8%)했다. 백화점 경기 호황이 주요인이다.
숙박·음식점업은 전년동월대비 0.1% 감소하며 지난달에 이어 보합세를 지속했다. 숙박업의 오름폭은 둔화(7.5%)되고, 음식점업(-0.9%)과 주점·커피전문점업(-2.9%)의 내림폭은 완화됐다.
[출처=서울연구원] |
◆도심·강남 호조, 서북·동북권 부진
권역별 소비경기지수는 도심권과 동남권에서 호조를 보였으며, 서북권, 동북권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권 소비경기지수는 서울의 권역 중 가장 큰 폭의 증가(14.0% 증가)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자상거래 쇼핑몰 본사의 입지에 의한 무점포소매업 증가의 영향으로 보인다. 소매업은 무점포소매, 문화·오락·여가의 호황이 지속되며 오름폭을 유지(소매업 21.7%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주점·커피전문점업의 증가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숙박업의 오름폭 감소로 증가폭이 둔화(숙박·음식점업 3.0% 증가)됐다.
동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하며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소매업은 종합소매업, 음식료품·담배, 무점포소매의 소비 호황으로 오름폭이 확대(소매업 4.1% 증가)됐다.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이 전월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주점·커피전문점업의 감소세가 완화되면서 증가로 전환(숙박·음식점업 0.5% 증가)됐다.
동북권 소비경기지수는 0.9% 감소하며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완화되었다. 소매업은 음식료품·담배와 문화·오락·여가의 소비 호황에도 종합소매업의 지속된 부진으로 약보합 상태를 유지(소매업 0.5% 감소)하고 있다.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의 오름폭 확대와 주점·커피전문점업의 증가세 전환으로 내림폭이 완화(숙박·음식점업 1.4% 감소)되었다.
서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내림폭이 축소(0.5% 감소)됐다. 소매업은 가전제품·정보통신의 소비가 두드러지며 증가세로 전환(소매업 0.4% 증가)됐다. 숙박·음식점업은 주점·커피전문점업의 감소폭 축소로 내림세가 완화(숙박·음식점업 1.9% 감소)됐다.
서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서울의 권역 중 가장 큰 폭의 소비감소(8.0% 감소)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0월 무점포소매업 가맹점 이탈의 영향이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소매업은 무점포소매업, 의복·섬유·신발의 소비 부진으로 내림세(소매업 12.9% 감소)가 지속됐다. 숙박·음식점업도 숙박업의 오름세 둔화와 음식점, 주점·커피전문점업의 부진 지속으로 소비감소(숙박·음식점업 2.3% 감소)가 지속됐다.
조달호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2019년에도 서울시는 양호한 소비경기를 보이고 있는데 인터넷쇼핑, 가전제품, 호텔업 및 백화점에서의 소비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