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재 역할의 필요성도 지적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7일 한국과 일본의 무역갈등에 대해 "정상 간에 얼굴을 맞대고 격의 없는 대화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한일관계 악화는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본의 무역 보복조치로 양국 갈등이 고조되는 지금 한일정상회담을 열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전 UN 사무총장)이 발언하는 모습. 2019.06.10 alwaysame@newspim.com |
그는 또한 "일본이 G20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이런 조치를 한 것은 참 마땅치 않다"면서도 "사법부 결정이기 때문에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다는 소극적 자세에 대해 한국 정부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미국의 중재 역할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거시적인, 국제적인 안목에서 한일 관계를 해결하려면 미국의 중재적인 역할도 필요하다"며 "정식 중재는 아니더라도 미국이 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3자 간 친구 관계를 가질 때 둘이 친한데 다른 한 친구가 계속 떨어져 있으면 안 좋다"며 "그런 관계에서 미국이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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