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정은아 기자 = 지난해 ‘반바지 혁신’을 선도했던 수원시가 ‘반바지 패션쇼’를 열고 반바지 근무의 시작을 알렸다.
8일 오후 2시에 진행된 수원시청 본관 로비에서 열린 ‘즐거운 반바지 패션쇼’는 취재진과 수원시, 체육회 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랭카드 응원' 등으로 뜨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8일 수원시청 본관 로비에서 열린 ‘즐거운 반바지 패션쇼’에서 염태영 수원시장과 조명자 수원시의장이 수원시 자전거의 혁신을 일으킨 수원 공유 자전거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디자인한 '청개구리 안전모'를 선보이며 런어웨이를 했다.[사진=수원시] |
이 자리에는 길영배 문화체육교육국장과 이상균 언론담당관을 비롯한 남녀 공무원과 수원시체육회 소속 남녀 선수 22명이 모델로 나섰으며 로비에 설치된 런웨이에 모델들이 등장할 때마다 환호가 터져나왔다.
함께 근무하는 소속 직원들은 프랭카드를 들고 사진을 찍으며 처음으로 모델로 나선 직원들을 격려했다.
첫 무대에 나선 모델들은 뜨거운 격려에 호응하듯 여유를 보이며 런어웨이를 마쳤다.
이번 반바지 패션쇼는 김경아(수원시 국제명예자문관) 수원여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 총괄기획했다.
모델이 착용한 의상은 컨셉에 맞춰 구매했다.
김경아 교수는 "반바지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시원하면서도 격식있고 세련된 반바지 디자인을 선보여달라는 의뢰로 패션쇼를 진행했다"며 "반바지 복장에 대해 여전히 갑론을박이 있지만 패션쇼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컨셉으로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염태영 시장과 조명자 의장도 수원시 자전거의 혁신을 일으킨 수원 공유 자전거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디자인한 '청개구리 안전모'를 선보이며 런어웨이를 했다.
염태영 시장은 “지난해 수원시 한 공직자의 글로 시작된 ‘반바지 혁신’이 패션쇼까지 이르게 됐다”며 “혁신을 긍정적으로 봐주신 시민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수원=뉴스핌] 정은아 기자 = 8일 수원시청 본관 로비에서 열린 ‘즐거운 반바지 패션쇼’에서 길영배 문화체육교육국장과 이상균 언론담당관(사진에서 오른쪽) 등 남녀 공무원과 수원시 체육회 소속 남녀 선수 22명이 모델로 나서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2019.07.08 |
이어 “오늘 패션쇼는 반바지 혁신을 넘어 우리시가 나아갈 방향을 의미한다”면서 “의정혁신, 행정 효율화까지 공직자,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폭염이 연일 계속됐던 지난해 8월 1일, 수원시공무원노동조합 익명게시판에 “너무 더워서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고 싶다”는 한 남자 공무원의 글이 올라왔다.
“공감한다”는 댓글이 이어졌고, 이틀 뒤 염태영 수원시장은 한 행사장에 반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반바지 혁신’의 시작이었다.
염태영 시장은 “시장부터 반바지를 입겠다”며 반바지를 입고 출근했다. 이어 간부공무원들이 ‘반바지 출근’에 동참했고,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하는 공무원은 계속해서 늘어났다.
반바지 출근은 언론에 잇달아 소개됐고, 학교와 다른 지자체 등으로 확산되며 화제가 됐다. 효율과 실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반바지 혁신’은 이제 수원시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jea06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