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0일 오전 내셔널리그팀 선발 투수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가문의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LA 다저스·32)은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헌팅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 앞선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내셔널리그팀 사령탑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과 함께 참석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알렉스 코라 감독과 선발투수로 내정된 저스틴 벌랜더가 함께했다.
류현진은 10일 오전8시30분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아메리칸리그는 류현진에 맞서 벌랜더가 나선다.
류현진(왼쪽)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올스타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소감을 밝히는 류현진.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지난 2013년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된 류현진은 박찬호(2001년)와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에 이어 4번째로 한국인으로서 올스타에 선정됐다. 선발 투수로는 지난 1995년 노모 히데오(당시 LA 다저스)에 이어 아시아 역대 2번째다.
류현진은 "올스타전 같은 경기에 선발로 나간다는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다. 한국에서도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된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너무 좋은 날인 건 틀림없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트시즌과 같은 기분이다. 선발 투수가 경기 전에 인터뷰하는 건 포스트시즌밖에 없다. 처음 미국에 올 때 이런 자리까지 올지 상상하지 못했다. 미국에는 그저 야구를 하고 싶어서 온 것인데 굉장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번 내셔널리그팀 선발 출전 선수 중 다저스로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제일 잘 치는 선수를 데려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1번 타자인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도 있고, 5번 타자 놀런 에러나도(콜로라도 로키스)도 있다"고 답했다.
이날 양팀 사령탑은 올스타전 선발 출전 명단도 발표했다. 내셔널리그는 크리스티안 옐리치(좌익수), 코디 벨린더(우익수·다저스), 놀런 에러나도(3루수), 조시 벨(지명타자·피츠버그), 윌슨 콘트레라스(포수·컵스), 케텔 마르테(2루수·애리조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중견수·애틀랜타)가 출전한다.
아메리칸리그는 조지 스프링어(우익수·휴스턴), D.J. 르메이유(2루수·뉴욕 양키스), 마이크 트라우트(중견수·LA 에인절스), 카를로스 산타나(1루수·클리블랜드), J.D. 마르티네스(지명타자·보스턴), 알렉스 브레그먼(3루수·휴스턴), 케리 산체스(포수·양키스), 마이클 브랜틀리(좌익수·휴스턴), 호르헤 폴랑코(유격수·미네소타)가 출전한다.
홈런 더비를 관전하는 류현진.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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