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日정부, 한센병 소송 항소 포기…'선거 이용' 지적도

기사입력 : 2019년07월10일 16:23

최종수정 : 2019년07월10일 16:23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信三) 일본 총리가 국가가 패소한 한센병 환자 관련 소송에서 항소하지 않겠다고 9일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례적인 판단의 이유로 "(환자) 가족들의 고생이 더 길어지게 해선 안된다"고 말했지만, 일각에선 다가오는 선거를 위해 소송을 이용한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사진= 로이터 뉴스핌]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9일 네모토 다쿠미(根本匠) 후생노동상과 야마시타 다카시(山下貴司) 법무상에게 항소하지 않는 방침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기자단에 "판결 일부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도 "필설로 다하기 어려운 (환자)가족들의 고생을 더 길어지게 해선 안된다"고 결정의 이유를 밝혔다.

원고 측이 항소하지 않는다면 구마모토 지방재판소의 판결은 확정된다. 원고 측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2일 항소기한까지 피해자들과 면회를 갖고 정부를 대표해 사죄해달라고 요구했다.

일본 정부의 판단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 달 판결이 나오지 전까지 △가족은 격리 대상이 아니었고 △배상청구권 시효도 소멸됐다고 주장해왔다. 아사히신문도 일본 정부가 항소할 것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가, 이날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기사를 실었다. 

한센병 소송은 과거 환자 가족들이 일본 정부가 진행한 격리정책으로 인해 편견과 차별 등으로 피해를 봤다며 구마모토(熊本) 지방재판소(법원)에 제기한 소송이다. 가족과의 이별을 강요당한 환자 가족 561명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과 사죄를 요구했다.

구마모토 지방재판소는 지난달 28일 국가의 책임을 인정해, 2002년 이후 피해가 있었던 20명을 제외한 원고에 총 3억7675만엔의 지불을 명했다. 환자 가족의 피해에 대해 국가의 배상을 명령한 판결은 처음이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당초 일본 정부 내에선 항소를 해야한다는 주장이 강했다. 최고재판소(대법원)에 올라가 있는 다른 재판에 영향이 갈 수 있기 때문에, 항소하지 않고 판결을 확정해선 안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항소 포기를 주장하면서 방향이 바뀌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의 결정이 선거를 의식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마타이치 세이지(又市征治) 사민당 대표는 아베 총리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선거를 노렸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 정부 관계자도 도쿄신문 취재에 "선거 중에 항소해도 어쩔 수 없지 않냐"며 선거에 대한 고려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다만 야권 측은 비판을 삼가는 분위기다. 자칫 항소 포기에 반대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郎) 국민민주당 대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솔직히 환영한다"면서도 "아베 총리가 과거 환자나 가족들과 직접 면회해 사죄해야한다"고 말했다. 

한센병은 한센간균(나균)이 원인으로 일어나는 감염증이다. 감염력을 약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얼굴이나 손, 발 등이 변형된다. 1940년대 치료약이 등장하면서 주변인을 감염시키지 않을 수 있게 됐지만, 일본 정부는 1907년부터 1996년까지 한센병 환자를 격리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