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나노메딕스는 스탠다드그래핀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본격적인 그래핀 양산을 위한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나노메딕스와 스탠다드그래핀은 2개의 대량 생산라인을 공동으로 설립할 예정으로, 각 생산 라인에서 다양한 스펙의 그래핀을 생산해 우주항공·자동차·코팅·수처리 산업에 그래핀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수처리 산업은 스탠다드그래핀이 이미 상용화에 성공한 분야로 식수 정수뿐 아니라 오폐수 처리 및 해수 담수화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워터 인텔리전스'는 전세계 수처리 시장규모가 2025년까지 1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스탠다드그래핀은 이미 2009년에 대량생산설비를 완공했다"며 "지금까지 꾸준히 공정을 개선해 불순물이 거의 없는 순도 높은 파우더형 그래핀 생산에 성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보유한 그래핀을 양산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스탠다드그래핀이 공장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 증설하는 생산설비는 준공 후 바로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고=나노메딕스] |
나노메딕스에 따르면, 이번 증설을 통해 그래핀 양산이 본격화되면 세계 표준급으로 인정받는 고품질 그래핀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고품질에 가격경쟁력을 갖춘 그래핀이 시장에 공급될 경우 다양한 산업에 그래핀을 적용할 수 있는 '그래핀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그래핀을 활용해 강도가 높으면서도 가벼운 복합소재 개발이 가능해짐에 따라 우주항공·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그래핀 채택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래핀 방열 코팅은 열 배출 효율이 높아 LED램프, 차량엔진, 배터리 등에 적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특히, 그래핀 시장은 아직 품질 관련 국제표준이 없는 상황으로 그래핀 시대가 본격화되면 국제 표준이 재정될 가능성이 높은데, 스탠다드그래핀은 고품질 그래핀 시장에서 독점적인 공급자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의 그래핀시장에서는 품질 결정 표준이 없어 고품질 그래핀과 저품질을 구분할 수 없다"면서 "그래핀 보급에 따른 표준화가 완료되면 고품질의 그래핀을 양산할 수 있는 스탠다드그래핀의 시장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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