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의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도와 강원도, 문화재청이 비무장지대(DMZ)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11일 오후 서울에 있는 한국의 집 소화당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DMZ의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에 서명했다.
DMZ 인근의 군 소초 [사진=순정우 기자] |
이번 협약은 DMZ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와 관련한 참여 기관의 역할과 협조사항, 세계유산 등재 이후 관리체제 방안을 담고 있다.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강원도는 △북측 참여 및 성과 도출을 위한 협력 △DMZ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기초․문헌․실태조사 △학술연구 지원 △등재신청서 작성을 담당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대북협의 주관 △DMZ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 실무협의체 구성 △DMZ 세계유산 등재 추진 과정을 주관하기로 했다.
3개 기관은 협약사항 실천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는 한편, DMZ의 세계유산 남북공동등재를 위해 국방부, 통일부 등 관련기관과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6월 남북미정상의 판문점 만남으로 DMZ가 평화와 공존의 공간임을 재확인했다. 지금이 남북공동 등재에 힘이 실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한 대북협의를 착실히 준비해 DMZ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평화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지금 한반도에는 평화를 향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비무장지대가 있다”며 “남과 북이 함께 비무장지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한다면 남북 화해와 항구적 평화를 앞당기고, 비무장지대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온전히 보전해 후대에 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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