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다저스와 계약해야 인센티브 많을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국 언론이 LA 다저스 류현진에 대한 계약 규모를 3년 7000만달러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1일(한국시간) 'LA 다저스는 왜 당장 류현진(32)과 새로운 계약을 논의해야 하나'라는 기사를 통해 류현진의 향후 FA(자유계약선수) 계약 전망을 내놨다.
포브스의 하워드 콜 기자는 "다저스는 더 기다릴 것 없이 올스타 선발투수 류현진과 새 계약서를 써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콜 기자는 2016년부터 올 겨울까지 FA 선발 투수들의 계약 사례를 소개한 뒤 류현진에게 3년 7000만달러(820억61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예상했다.
미국 언론이 류현진의 FA 계약 전망을 예상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획득한 류현진은 구단이 제시한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했다. 지난해에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 가량 결장한 류현진은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며 1년 1790만달러를 받고 FA 재수를 선택했다.
류현진의 선택은 탁월했다. 올 시즌 전반기에만 17경기에 등판해 10승2패로 내셔널리그(NL)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1.7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109이닝 동안 삼진 99개를 잡아내며, 볼넷은 10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WHIP(이닝당출루허용률) 0.91로 내셔널리그 선두다.
지난 10일에는 한국인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콜 기자는 "류현진은 올해로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째를 보내고 있다. 팔꿈치와 어깨 수술,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탈한 전력이 있다. 통산 성적은 114경기, 50승30패, 666⅔이닝, 평균자책점 2.96, 601탈삼진, WHIP 1.17"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성적을 다저스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곧 결정을 내려야 한다. 류현진이 앞으로 3개월 동안 전반기에 보여준 활약을 이어간다면, 몸값은 한없이 치솟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즉 다저스 구단이 류현진의 몸값이 올라가기 전에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부상 전력이 있는 류현진도 서두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콜 기자는 "부상 이력과 나이를 고려하면 류현진도 FA 시장이 열리기 전에 계약을 마무리하는게 유리하다. 류현진은 이와 관련해 어떤 뜻도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시즌을 마치기 전에 FA 계약을 마무리하려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류현진은 다른 구단보다 다저스와 다시 계약을 맺었을 때 더 많은 인센티브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