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약 100년 역사의 미국 최고급 백화점 업체인 바니스 뉴욕이 파산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바니스 뉴욕 [사진=로이터 뉴스핌] |
명품 업체가 즐비한 뉴욕 맨해튼의 매디슨가에 본점을 둔 바니스 뉴욕은 시카고와 비벌리힐스, 보스톤, 라스베이거스 등 주요 도시에 대형 매장을 운영하는 럭셔리 백화점.
하지만 건물 임대료 상승과 소비자들의 기호 변화에 영업난에 빠졌고, 최근 파산 절차를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니스 뉴욕은 로펌 커크랜드 앤 엘리스와 파산 보호 신청을 내기 위한 법률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업체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채 임대료 비용 축소 등 자구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파산이 유력한 대책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아마존의 아성에 월마트를 포함한 전통 유통 업체들이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바니스 뉴욕이 파산 절차에 돌입할 경우 최고급 백화점 가운데 전자상거래 시장의 외형 확대에 따른 첫 희생양이 되는 셈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1년간 씨어스 홀딩스와 토이저러스, 짐보리 그룹 등 대형 유통 업체들이 연이어 파산 신청을 냈고, 이 때문에 상업용 부동산 시장 역시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버버리를 포함한 명품 브랜드를 주로 취급하는 바니스 뉴욕은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비즈니스 파트너와 공동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재무건정성 개선을 포함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해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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