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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시대 美 문닫는 영업점 속출 '소매업 종말'

기사입력 : 2019년03월02일 04:59

최종수정 : 2019년03월02일 04:59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소매업계에 구조조정 한파가 거세다.

의류 업계부터 자동차 업계까지 영업점 폐점을 결정하는 업체가 속출하는 양상이다. 1일(현지시각) 오후를 기준으로 불과 48시간 사이에만 폐점하기로 한 매장이 수 백 개에 달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갭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른바 소매업 종말에 대한 경고가 현실화되기 시작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이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공실률이 치솟으면서 상업용 부동산 건물이 가격과 임대료 하락 압박에 시달리는 한편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를 매입한 투자자도 울상이다.

미국 의류 업체 갭이 앞으로 2년 사이 230여개의 매장을 폐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JC페니가 18개 백화점 영업점을 닫기로 한 뒤 불과 몇 시간 사이 벌어진 일이다.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리트를 보유한 L 브랜드 역시 올해 북미 지역에서 53개의 영업점 폐점을 단행하기로 했다.

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쇼핑 센터의 갤러리 영업을 전면 중단하고, 모든 소매 판매를 온라인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최근 이틀 사이 발표된 소식은 빙산의 일각이다. 앞서 신발 유통업체 페이레스는 2500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하기로 했고, 유통업체 시어스 역시 영업점을 지속적으로 줄일 예정이다.

씽스 리멤버드는 운영중인 400여개의 영업점을 대부분 폐점하는 한편 나머지는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북스톤도 매장 축소에 돌입했다.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 소매업 종말(retail apocalypse)이 본격화 되기 시작했고, 상황은 앞으로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경고가 확산되고 있다.

매장 폐업이 꼬리를 물면서 상업용 부동산 건물의 공실률이 가파르게 치솟았다. 시장조사 업체 리스 리얼 에스테이트 솔루션스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쇼핑몰 공실률이 지난해 4분기 9.0%를 기록해 전년 동기 8.3%에서 상당폭 뛰었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임대료와 건물 가격 하락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건물 임대 수입을 핵심 수익원으로 하는 리츠 역시 투자 매력이 꺾일 여지가 높다.

미국 소매업계의 현실은 아마존을 필두로 한 전자상거래 시장의 외형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미국 경제의 탄탄한 펀더멘털과 고용 호조에도 오프라인 영업점이 퇴출 위기에 몰린 것은 아마존 시대의 단면이라는 분석이다.

소매업체들이 빠져나간 영업점을 휘트니스 센터를 포함해 전자상거래 시장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난 업체들이 채우는 상황은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더해 준다.

쇼핑몰 업체 마세리치의 마이클 궈린 리스 부문 부사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쇼핑몰 업계가 말 그대로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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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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