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15일 오전 일본 수출규제 관련 '청와대 회담' 제안
이해찬 "국정현안에 대한 초당적 논의 이뤄지길"
이인영 "국조·장관해임안으로 발목잡기... 앞뒤 안 맞아"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일본 수출규제 대응 논의를 위해 청와대 회담을 제안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담을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대통령님과 여야 5당 대표가 함께 모여 남북미 판문점 회동과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대응 등 국정현안에 대해 초당적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형식에 구애 없이 허심탄회하게 열리기를 기다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26 leehs@newspim.com |
반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어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회담을 하겠다고 했지만 의사일정 진행과 관련된 자유한국당의 태도와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조건으로 북한 목함 사건 국정조사와 정경두 국방부장관 해임을 요구한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는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서도 정부 탓만 했다”며 “과거로부터 발 묶인 한일관계가 오늘날 불행한 사태를 일으켰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저자세 외교를 강요하는 듯한 태도로 (강제징용 판결을 한) 사법부 판단을 훼손해선 안된다”며 “여야가 힘을 모아도 부족한 때에 정부의 대응책을 깎아내리거나 기를 꺾는 말은 삼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태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일본 정부에 잘못된 인식과 판단을 심어줄 수 있다. 황교안 대표가 백태클의 선봉장이 아니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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