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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지정생존자'부터 '보좌관'까지…드라마로 들어온 한국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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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정권 바뀌며 정치에 쏠린 관심 정치 드라마로 어필
낯선 소재지만 흥행성 충분…제작진 주관 등 배제해야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시청자들에게 조금은 낯선 소재 ‘정치’가 최근 드라마에 녹아들고 있다. 범죄스릴러나 사이비종교 등 색채가 뚜렷한 장르물이 뒤늦게 자리를 잡았다면, 이제는 방송사들이 공을 들여 만든 정치 드라마로 시청자들에 적극 어필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인기 장르로 정착한 정치 드라마가 한국에서 어떤 흥행성적을 거둘 지도 관심사다. 

◆ 미국의 헌법이 한국으로 넘어왔다…tvN ‘60일 지정생존자’

'60일 지정생존자'는 tvN이 미국 시즌제 드라마 ‘지정생존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어느 날 갑자기 국회의사당에 폭탄테러가 벌어지면서 대통령을 위시한 국가 리더들이 모두 사망하면서 막이 오른다. 마침 그 날 그 자리에 가지 않았던 환경부장관 지진희(박무진 역)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60일간 국정을 운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허준호(왼쪽부터), 손석구, 최윤영, 김규리, 지진희, 배종옥, 강한나, 이준혁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19.07.01 pangbin@newspim.com

이 작품은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했지만 한국 자체의 법안을 드라마에 녹여냈다. 이 부분은 제목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우선 미국과 우리의 헌법차이 때문에 '60일'이라는 ‘시간제한’이 추가됐다. 미국의 경우, 승계해서 그 국정의 빈자리를 채우고 재선할 수 있는지 아닌지 초점을 맞췄지만, 우리의 경우는 60일이라는 권한대행 시간제한이 발생한다. tvN은 이 부분을 드라마에 그대로 담아냈다.

드라마 곳곳에는 한국의 정치 상황도 담겨있다. 첫 회에서 한미 FTA 협상 테이블 에피소드가 등장했고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으로 가는 모습 등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리메이크할 때 자칫하면 원작 분위기나 주요 포인트를 한국화 하지 않을 경우 시청자 공감대 형성을 방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60일 지정생존자’는 미국의 헌법 대신 한국의 헌법을 녹여 시청자들의 공감대와 호기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사진=tvN '60일 지정생존자' 캡처]

국회의사당이 폭발하는 사실적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대통령이 갑작스레 사망할 경우 권한대행에 대한 법률이 어떤 것이 있고, 대통령의 어떤 직무를 보게 되는지 사실적으로 그리면서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겼다.

시청률 역시 3.4%(이하 닐슨, 전국유료가구기준)로 시작해 2회 4.2%(7월 2일 방송분)를 기록하며 0.8%P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그리고 계속해서 4%를 웃돌며 고정 시청층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 대한민국의 현 정치를 그리다…JTBC ‘보좌관’

우리나라 정치의 현주소를 녹여낸 드라마도 나왔다. JTBC에서 시즌제로 선보이는 ‘보좌관’이다. 이 작품은 정치인의 뒤에서 실질적인 일들을 처리하는 보좌관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이정재(왼쪽부터),신민아,김동준,이엘리야,곽정환 연출,정진영,김갑수,정웅인,임원희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19.06.13 pangbin@newspim.com

신문이나 뉴스, 각종 시사 프로그램에서 보게 되는 정치인들의 모습이 ‘정치의 겉면’이라면, 이들 뒤에서 실제로 정책법안을 만들고 생존 전쟁을 벌이며 때로는 위험한 거래와 암투를 벌이는 보좌관들의 일상은 정치의 내면이라 할 수 있다. '보좌관'은 제목 그대로 이들의 치열한 일상을 다뤄 호기심을 자극한다. 

작품에서는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정치의 최전선에서 현실 정치에 뛰어든 보좌관, 치열한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면서도 꿈 꿔온 이상을 놓지 않으려는 보좌관, 그리고 정의를 꿈꾸는 인턴 보좌관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섞이며 작품을 조금 더 다이내믹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에서만 접했던 정치가 드라마 소재로 사용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도 조금씩 바뀌는 분위기다. 각종 게시판에는 '60일 지정생존자'나 '보좌관' 속 장면을 칭찬하는 글이 속속 올라온다. 자칫 낯선 장르가 될 뻔 했지만, ‘보좌관’과 ‘60일 지정생존자’ 모두 성공적인 정치 드라마로 자리를 잡았다. 안정적인 연기와 탄탄한 시나리오, 속도감 있는 전개가 바탕이 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사진=JTBC '보좌관' 캡처]

한 드라마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정권이 한번 교체된 후, 정치나 국회에 대한 관심이 월등히 높아졌다. 다만 아직은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가깝게 느껴지면서도 멀게 느껴지는 소재가 정치다. 이를 드라마로 풀어내면 시청자들이 작품으로 하여금 대리만족을 느낄 수도 있고, 정치에 대해 조금은 쉽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내용만 복잡하게 풀지 않는다면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소재가 ‘정치’로 국한된 만큼 시청자가 이해하기에 너무 어렵지 않게 풀어내야 한다. 또 제작진이나 작가들의 정치색이나 주관 등이 작품에 조금이라도 녹아들면 안 되는 소재이기도 하다. 때문에 사실을 기반으로 하되, 어느 정도의 픽션을 가미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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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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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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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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