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IBM 매출이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IBM은 2분기 매출이 192억달러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으며, 환율 변동을 감안하면 1.6% 줄었다고 밝혔다.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2019 CES'가 열린 가운데 미국 IT 기업 IBM의 버지니아 로메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01.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기간 순이익은 25억달러, 주당 2.81달러로 1년 전 24억달러, 주당 2.61달러보다 늘었는데,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인 영향이다. 2분기 조정 주당 순익은 3.17달러로 나타났다.
IBM 클라우드 매출은 56억5000만달러로 1년 전 54억7000만달러에서 확대됐으며, 전문가들 예상치 55억5000만달러도 상회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과 같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뛰어드는 경쟁 업체들이 보인 강력한 매출 성장세에는 못 미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2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41%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IBM 최대 사업 부문인 글로벌 기술서비스 부문은 매출이 지난해 73억3000만달러에서 올 2분기에는 68억4000만달러로 줄었고,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70억달러에도 못 미쳤다.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 매출은 41억6000만달러로 1년 전 41억4000만달러보다 늘었으나 전문가 예상치 41억7000만달러는 하회했다. 또 시스템 매출은 17억5000만달러로 1년 전의 21억8000만달러보다 줄었고, 시장 전망치 18억2000만달러에도 못 미쳤다.
IBM은 올해 조정 순익 전망치는 최소 주당 13.90달러로 이전과 동일하게 제시했으며, 전문가 전망치에도 부합했다. IBM은 오는 8월 2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레드햇 인수가 끝나면 실적 전망치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규장에서 0.32% 하락 마감한 IBM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3% 추가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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