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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트럼프 탄핵안 부결...민주당, '성급한 헛발질' 분열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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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민주당이 장악한 미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압도적 표차로 부결됐다. 특히 민주당에서 반대표가 대거 나오면서 급진파와 신중파 간 분열 양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대선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미 하원에서 탄핵안은 찬성 95표, 반대 332표로 부결됐다. 공화당 의원 중 197명이 반대표를 던졌고, 특히 민주당에서도 반대표가 235표나 나왔다.

이번 탄핵안은 앨 그린(민주·텍사스)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발언’을 근거로 발의한 것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직에 조롱과 불명예, 오명을 초래했다”며 “그는 미국 국민들 간 불화의 씨를 뿌렸고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임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을 앞둔 선거유세 전략의 일환으로 이민자 출신 및 유색인종인 민주당 여성 초선 하원의원 4인방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퍼부었다.

그는 민주당 의원 소말리아계 일한 오마르(미네소타)와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 팔레스타인계 라시다 틀라입(미시간), 흑인 아이아나 프레슬리(매사추세츠) 등을 겨냥해 "최근 민주당 '진보파' 여성의원들을 지켜보는 게 참 흥미롭다"면서 “이들은 원래 정부가 완전히 재앙적이고 가장 부패하며 서투른 세계 최악의 수준인 국가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그들이 이제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미국에서 정부가 어떻게 운영돼야 하는지 목소리를 높여 사납게 말하고 있다"면서 "원래의 나라로 돌아가서 완전히 무너지고 범죄로 들끓는 곳을 바로잡는 건 어떤가"라고 비꼬았다.

하지만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국민의 지지를 얻지 않는 한 탄핵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 탄핵에 신중론을 견지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6개 상임위원회를 통해 권력 남용과 사법방해 등 대통령에 대한 의혹들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확실한 탄핵 사유를 확보하기 전 탄핵안을 가결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이 한층 결집해 민주당에 오히려 불똥이 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의 중도파 의원들도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보고서 내용을 중심으로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베로니카 에스코바르 의원(텍사스 16선거구)은 “지금이 (탄핵에)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직자로서의 자질이 의심되기는 하지만 우리는 중요한 과정을 눈 앞에 두고 있고 이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NYT는 이번 표결로 민주당 내 내분 양상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NYT는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기소 또는 탄핵하기에 앞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표결을 ‘승리’라고 치부하고 ‘민주당의 망신’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빌 대선 유세 도중 “민주당의 위험하고 호전적인 골수 좌파들은 우리 국가를 분열시키려 끊임없이 시도하는 증오에 찬 극단주의자들”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나라를 파괴하려 한다. 그들은 우리나라를 사랑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나라를 증오한다. 사랑하지 않는 나라라면 떠나라”라고 말했다.

다만 16일 하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비난하는 결의안이 찬성 240표, 반대 187표로 통과됐다.

이번에 통과된 결의안에는 "하원은 새로운 미국인(이민자)과 유색인종에 대한 공포와 증오를 합법화하고, 증폭시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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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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