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 기업 일부가 미국의 농산물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양국 간 무역 협상 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21일(현지시각) 신화통신은 일부 중국 기업들이 미국 수출업체에 농산물 구매를 문의하면서 해당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 면제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전문가를 모아 기업들의 관세 제외 신청을 심사할 예정으로, "중국 당국은 미국이 중국과 마주 보고 걸으며, 이와 관련해 약속한 것을 성실히 실행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앞서 후시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편집장 역시 중국 업체들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면서, 양국이 곧 대면 무역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열린 미중정상회담에서 마주 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무역 협상 재개와 미국의 추가 관세 보류를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의 농산물 구매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해 왔다.
이후 양국은 전화 통화로 대면 협상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중국의 류허 부총리와 미국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생산적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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