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강력한 금융완화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23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전일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강연에서 일본 경제 환경에 대해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다소 신경질적인 움직임이 보인다”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이어 “2%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강력한 금융완화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2013년 도입한 ‘양적·질적 금융완화’ 등 비전통적인 금융정책에 의해 “일본은 드디어 디플레가 아닌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강력한 완화책을 장기간 지속하는 것은 용이하지 않다”며, 시장이나 은행 등 금융기관에 미칠 부작용에 유의할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수익이 악화되고 있는 지역 금융기관에 대해 “상당한 구조조정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의 디지털통화 '리브라' 등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금융시스템을 크게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주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20일 도쿄 일본은행(BOJ)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BOJ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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