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개특위, 23일 신임 위원장에 홍 의원 선임
홍 의원 “본질적 문제 논의가 우선, (소위원장) 그대로 유지해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위원장직을 놓고 여야가 ‘합의 진실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영표 정개특위 위원장이 23일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정개특위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홍 위원장은 “시간이 많지 않다. 지난 6월 (정개특위 활동시한을) 연장한 것은 큰 틀에서 특위 활동, 성과를 이어가보자는 것(취지)였다. 위원장 외 나머지 것들을 지금 얘기하다 보며 본질적 문제를 논의하지 못하고 끝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영표 신임 위원장과 심상정 전 위원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07.23 kilroy023@newspim.com |
민주당은 앞서 여야 3당간 국회 정상화 합의대로 양대 특위 중 정개특위 위원장직을 택하고, 자유한국당에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내어줬다.
그러나 한국당은 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직을 맡을 경우 한국당이 정개특위 소위원장도 가져가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 주장처럼 합의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홍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한국당의 1소위원장직 요구가 “아주 일방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 문제에 대해 사실 정확하게 합의가 끝나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며 “한국당이 소위원장 문제까지 제기하는 것에 대해 납득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다만 1소위원장 교체 문제는 여야 원내 지도부 간 합의에 따르겠다고 홍 위원장은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개특위를 운영하는데 있어 소위원장은 큰 이슈가 아니다. (소위원장 문제는) 사개특위 구성과도 연동돼 있으니 원내대표 간 합의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이날 회의를 마지막으로 정개특위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심 의원은 “앞으로 정치개혁을 새로 맡을 분이 국민들의 열망을 깊이 새기고 선거제 개혁을 완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홍 위원장을 향해 “지금까지 합의를 토대로 정치개혁이 표류되는 일이 없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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