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국 협상대표단의 중국 방문 소식이 나온 가운데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가 곧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만나 "(미국 무역 협상팀의) 중국 방문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중국이 농산물 구매를 이내 이행하길 기대하고 또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농산물 구매는 "전반적 협상 내용 중 하나이며 선의의 제스쳐"라고 설명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한 미국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대해 언급하며 "곧 중국 방문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29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무역 협상단이 중국으로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커들로는 중국의 농산물 구매를 보장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좋은 소식을 많이 접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나타냈다.
한편,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중국의 농산물 구매 이행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농산물을 더 많이 구매하는 쪽으로 가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 문이 얼마나 열려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6월 일본 오사카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에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압박해왔다. 지난 9일 로버트 라이트하이라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지난 9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중산(鍾山) 상무부장 등 중국 측과의 통화에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량을 늘리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2019.6.18. |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