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영 키움 연구원 "외국인 선물매도에 왝더독 현상"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상승 출발 직후 곧바로 약세 전환한 코스피가 줄곧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오전 11시 2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08포인트(-0.72%) 내린 2067.22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일보다 3.37포인트(0.16%) 오른 2085.67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인 9시 4분경부터 빠지기 시작했다. 2077선에서 얼마간 보합세를 나타내던 코스피는 10시부터 다시 급락, 2065선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코스피 지수 [자료=키움증권 HTS] |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12억원, 287억원씩 사들였다. 기관은 1067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크게 증가하면서 수급적 영향에 따른 조정을 거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을 보더라도 일본, 홍콩 등 다른 나라 지수는 상승 중"이라며 "우리 지수만 빠지는 이유는 특별한 배경은 없고, 거래 대금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외국인 선물 매매가 지수 변동성을 키우는 왝더독(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을 움직이는 현상) 현상이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전기전자(0.61%), 서비스업(0.28%)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화학(-2.37%), 의약품(-2.12%), 건설(-2.54%), 운수창고(-.1.94%) 등 업종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전일 실적과 투자 유치 공시를 한 현대모비스(5.38%), 네이버(8.10%)가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1.19%), SK하이닉스(1.16%)도 상승 중이다. LG화학(-4.53%), 셀트리온(-1.39%), 신한지주(-1.85%)는 하락 중이다.
코스닥도 같은 흐름이다. 전일보다 0.47포인트(0.07%) 오른 660.30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닥은 개장 직후 하락 전환한 뒤 줄곧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 2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45포인트(-1.28%) 내린 651.41에서 거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8억원, 119억원치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이 나홀로 329억원을 사들였다.
모든 업종이 하락세다. 금속(-2.23%), 컴퓨터서비스(-2.00%), 화학(-2.07%), 제조(-1.36%) 등 업종의 낙폭이 컸다.
시총 상위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18%), CJ ENM(-0.46%), 스튜디오드래곤(-4.23%)이 하락 중인 가운데, 신라젠(0.10%), 헬릭스미스(0.25%), 메디톡스(0.51%)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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