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 전역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등에서 40도를 넘는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최고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25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파리 기온은 42.6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아프리카 이집트 수도 카이로보다 높은 기온이다.
벨기에의 한 남성이 한 손에 맥주를 들고 분수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9. 07. 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1873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로 파리 낮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은 것은 지난 1947년 7월 28일 기록한 40.4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프랑스 당국은 파리 지역에 적색경보를 내렸으며, 프랑스 내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42~4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독일에서는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역대 최고기온이 관측됐다.
니더작센주(州)의 링겐에서는 독일 기상관측 후 최고기온인 41.5도를 기록했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의 가일렌키르헨에서도 40.5도를 찍었다.
프랑스 이웃 국가 벨기에도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벨기에 기상청(MRI)에 따르면 이날 네덜란드와 독일 국경 인근의 클라이네 브로겔의 기온이 40.6℃까지 올라가 지난 1833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고 기온을 다시 썼다.
네덜란드 역시 이날 40.7도를 기록해 75년 만에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영국은 7월 기온으로는 최고치에 해당하는 38.1도를 기록해 열차 서행 등 주의 조치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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