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천장이 유럽에서 섭씨 40도를 웃도는 무더위로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수석 건축가인 필리프 빌뇌브가 지난 4월 화재 피해를 입은 성당의 천장이 프랑스를 강타한 불볕더위로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프 빌뇌브는 "폭염이 매우 걱정된다"면서 "알다시피 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기둥이 무너져내렸을 뿐만 아니라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대원들이 발사한 물로 인해서도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성당의 석재 부분이 물을 머금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빌뇌브 수석 건축가는 그러면서 무더위로 성당의 석재 및 연결 부분이 빠르게 건조돼 응집력을 잃게 되면 아치형 천장이 갑자기 무너져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화재가 발생한 이후 전문가들이 아치형 천장에 접근할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날 파리의 기온은 40.4도를 기록했다. 프랑스 기상청은 25일에는 파리의 기온이 42도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 4월 15일 발생한 화재로 첨탑이 붕괴되고,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 등의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지난 4월 15일(현지시간) 대화재로 소실된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9.07.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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