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지금이 어떤 때입니까? 정신 차립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9일 오전 페이스북에 적은 글을 통해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지난 24일 부산 방문 때 문재인 대통령의 점심 식사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사진=페이스북 캡쳐]2019.7.29. |
그는 "문 대통령과 전국 광역단체장들이 함께 부산에 모여 국가와 지역의 발전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면서 "부산이 블록체인특구로 지정된 것은 물론, 전국 7개 시도가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어 특히 청년들을 위한 새로운 미래의 첫걸음을 내딛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베 정부의 무도한 보복조치에 직면한 상황 속에서 부산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인 생선회를 함께 나누었다"면서 "스시와 생선회를 구별 못하는 어이없는 무지는 미처 예상치 못했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무지가 아니라 의도적인 왜곡이라면 이 엄중한 상황 속에 대통령뿐 아니라 부산 시민 모두를 우롱하는 발언"이라고 꼬집으며 "지금은 생선회로 스시를 이겨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무지이든 왜곡이든 엎드려 사죄할 일"이라고 강조하며 "어느 시대에나 지도자를 능욕해 정치적 이익을 꾀하려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국민은 언제나 진실의 편이고 어리석은 시도는 시간의 문제였지 어김없이 심판받아 왔다"고 맞섰다.
또 "문 대통령은 아베 정부의 무도하고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에 맞서 의연하게 현재와 미래를 챙기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통령 점심 식단까지 시비 걸 정성 있으면, 국민의 분노를 먼저 살피고,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민생 먼저 챙기라"고 반격했다.
오 시장은 "그럼 제가 지역경제를 위해 거북선 횟집에서 회 정식 한번 쏘겠다. 스시와 다른 점이 뭔지 확실히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28일 오전 6시50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이 합작으로 독도를 유린한 게 오전 9시던데 외국 군용기가 영공에 쳐들어온 걸 다 보고 받고 퓨마 동물원 탈출 때도 열던 NSC도 안 열고 점심 때 거북선 횟집 가서 스시를 드셨다? 세상에...대한민국 대통령 맞으십니까"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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