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는 5개월, 수신금리는 6개월 연속 하락
한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 선반영...예금고객 잡기위해 수신금리 덜 낮춰"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6월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하락세를 지속해가는 가운데 대출금리 하락폭이 수신금리 하락폭의 2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9년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대비 7bp(1bp=0.01%포인트) 하락한 1.79%였다. 대출금리는 13bp하락한 3.49%를 기록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각각 2017년 11월(저축성수신금리 1.79%), 2017년 10월(대출금리 3.46%)이후 최저치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6월 수신·대출 금리 하락은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을 일정부분 선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시중은행들이 예대비율 유지를 위해 예금고객을 붙잡아 두려고 서로 눈치보면서 수신금리를 상대적으로 덜 낮췄다. 결국 대출금리 하락폭이 수신금리 하락폭의 2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1.50%로 인하했다.
[자료=한국은행] |
6월 수신금리는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정기예금이 5bp, 시장형금융상품이 14bp 각각 내렸다. 91일물 CD금리는 4bp내린 1.80%였고 5년물 은행채(AAA) 금리는 18bp내린 1.70%를 기록했다.
기업대출금리는 전월대비 9bp하락했다. 대기업이 전월비 9bp, 중소기업이 8bp 내렸다.
가계대출금리는 24bp하락해 기업대출보다 하락폭이 컸다. 주택담보대출(-19bp) 보증대출(-23bp) 집단대출(-43bp) 일반신용대출(-17bp)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6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전월비 2bp 내린 1.40%, 총대출금리는 3bp내린 3.68%였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는 2.28%로 전월비 1bp축소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수신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21bp) 신협(+1bp)이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상호저축은행은 유동성관리비율을 조정하기 위해 예금을 유치하면서 수신금리가 올랐고, 대출금리 역시 신용대출 취급 비중 확대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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