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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전자 "메모리 감산 없다...하반기 수요 증가 기대"

기사입력 : 2019년07월31일 13:09

최종수정 : 2019년08월01일 09:34

"생산 라인 효율화로 대응...수요 늘고 재고 안정화"
"일본 수출 규제로 불확실성 커...다양한 대책 수립"
"노트10, 전작보다 잘 팔릴 것...폴드 라인업 확대 준비"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인위적 감산 계획이 없다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반도체 시장 불황으로 경쟁사들의 감산 발표가 나오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생산 라인을 효율화 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 인위적 조절 안 해...설비 재배치로 생산 효율↑

삼성전자는 31일 진행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인위적 웨이퍼 투입 감소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생산 라인 운영은 수요 변동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도 감산과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설비를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생산 라인을 효율화 하겠다"고만 언급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플래시에 대한 감산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뤄졌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2위 SK하이닉스가 감산 계획을 밝히자 삼성전자의 선택에 촉각을 기울였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인위적 생산 조정보다 시장 흐름에 맞춰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역시 SK하이닉스처럼 D램 생산라인을 이미지 센서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생산량을 조절할 것이란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삼성전자는 "13라인(D램 생산)을 이미지 센서 생산으로 전환하는 것은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하반기가 계절적 성수기라 수요가 주요 응용처 별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을 내놨다. 

전세원 메모리마케팅팀 부사장은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재고가 안정화 되고 응용처 전반의 고용량화로 2분기엔 메모리 시장 수요가 증가했다. 이로 인해 2분기에는 당초 예상을 상회하는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며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수요 진작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고객사들이 가격 저점을 인식하면서 수요가 늘어 판매가 늘었고, 이로 인해 재고가 크게 감소했다. 3분기에는 적정 재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파운드리에서는 10·14나노 공정에서 신규 과제가 증가하고 고객이 늘면서 수주 규모가 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EUV 7나노 제품을 양산하고 5나노 생산 준비를 마친 것 등이 향후 실적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서는 향후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전 부사장은 "수출 금지가 아니지만 새로운 허가 절차가 생긴 것은 부담이다.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실적.

◆ 스마트폰 노트10·폴드로 실적 개선 기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IM부문에서는 향후 5G 네트워크 사업과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폴드로 실적 개선을 이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종민 IM부문 상무는 "지난 4월 5G 상용화를 시작한 한국에서는 현재 가입자가 180만명에 이를 만큼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갤럭시S10 5G 제품도 판매 실적이 좋다"며 "하반기에는 5G 라인업을 확대하고 상용화 하는 국가들에 적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노트10의 경우 전작 갤럭시노트9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며 "폴더블은 갤럭시폴드 이후 다양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갤럭시폴드는 일부 국가에 한정된 수량으로만 공급한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중소형에서 올 하반기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확대와 가동률 향상을 기대했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 수요 정체로 인한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어 생산 효율 제고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형 디스플레이에서는 경쟁사의 지속적인 캐파 확대로 공급 과잉이 우려되지만 8K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중심 사업으로 전개하면서 사업을 강화, 수익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일각에서 제기하는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전환에 대해서는 "사업 리더십 강화를 위한 기술 솔루션 개발에 노력중이지만 현재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6%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56조1300억원으로 4% 줄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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