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시는 오거돈 시장이 5일 부산시청 접견실에서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유재중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전재수 위원장을 만나 동남권 관문공항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낼 것을 당부했다고 6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수도권 중심주의를 상징하는 문제가 동남권 관문공항”이라면서, “부산지역에서 한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총리실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이 하루빨리 종결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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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가운데)이 5일 시청 접견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전재수 위원장(맨 오른쪽)과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유재중 위원장을 만나 회동을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부산시청] 2019.8.5. |
이어 “대구·경북은 여야 힘을 합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부산에서도 여야가 같은 목소리를 내고, 대구·경북 야권 국회의원을 같이 설득해주시면 큰 힘 되겠다”며 유재중 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에게 정파를 초월한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유재중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가덕신공항을 부르짖어왔지만 차선책으로 김해공항 확장에 기울어진 것일 뿐”이라며 “이번이 기회다. 부산에 이익되는 관문공항을 만든다면 절대 반대하지 않는다. 검증 결과 빨리 나오고, 가시적인 성과 드러날 수 있도록 뜻을 모아 나가자”고 화답했다.
오 시장은 이날 새로 취임한 유재중 위원장이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부산시당 사령탑에 선출된 것을 축하하고, 시와 원활한 관계를 기대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외부의 도전이 생기면 내부가 단결된다며 지금이야말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유재중 위원장이 제안한 경제원탁회의에 대해 주요 어젠다로 △일본 아베정부 경제보복조치 초당적 대응 △고질적 수도권 중심 경계(공항문제 한 목소리) △각종 국제행사 성공적 개최 등을 제시했다.
전재수 위원장도 유재중 위원장에게 부산을 위해 힘을 모아 역대급 협치모델을 만들어보자고 제의했다. 또 최근 부산의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지정, 전기차제조업체 유치 등 성과를 나열하며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한 협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세 명이 모두 부산을 위한 현안문제에 대해 같이 해결하는 것이 바른 공직자의 자세라는 것에 대해 일치된 의견을 내놓았다.
당초 오 시장은 지난 1일 한국당 부산시당(수영구 남천동)을 직접 방문해 취임(7월 18일) 축하 인사후 여·야 시당위원장과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이었으나 국회 본회의 일정에 따라 이날로 연기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