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Disney+ 미국 출시 및 번들 서비스 출시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대신증권이 해외주식 '월트디즈니'에 대해 실적 부진이 오는 9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다만,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일 "월트 디즈니의 회계연도 2019년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35달러(전년비 -27.8%)를 기록하며 컨센서스(1.72달러)를 하회했다"면서 "매출액은 202억달러(전년비 +32.9%)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214억달러)에 못 미쳤다"고 했다.
[사진=대신증권] |
디즈니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캡틴 마블', '토이 스토리 4', '알라딘' 등 다수 흥행작에도 불구하고 21세기 폭스가 제작한 '엑스맨: 다크 피닉스'가 흥행에 실패하고 테마파크 사업부문에서 미국 내 실적이 부진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 연구원은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Disney+), 이에스피엔 플러스(ESPN+), 후루(Hulu)에 대한 투자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40억달러, 전년비 -5.4%)"며 "월트 디즈니의 실적 부진은 회계연도 4분기(7~9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OTT 스트리밍 서비스 관리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소비자 직접판매(DTC·Direct-To-Consumer)와 국제(International) 부문의 영업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미국과 홍콩 디즈니 테마파크의 관람객 수 감소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11월까지 개봉 예정된 블록버스터 급 영화가 없어 뚜렷한 실적 모멘텀이 부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월트 디즈니의 중장기적인 성장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11월 12일 미국에서 디즈니 플러스 출시와 동시에 디즈니 플러스, 이에스피엔 플러스, 후루를 묶은 번들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월트 디즈니는 콘텐츠 측면에서도 21세기 폭스, 후루를 통해 소비자의 콘텐츠 다양성을 충족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향후 개봉을 앞둔 월트디즈니의 대형 블록버스터로는 ‘겨울왕국 2’(11월), ‘스타 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12월), ‘블랙위도우’(2020년), ‘이터널스’(2020년), ‘팔콘 & 윈터솔져’(2020년), ‘완다비전’(2021년), ‘호크아이’(2021년), ‘로키’(2021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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