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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슬아슬한 위안화 게임 '신의 한 수' 보여줄까

기사입력 : 2019년08월13일 05:35

최종수정 : 2019년08월13일 05:35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른바 ‘7위안’ 충격 이후 세간의 시선이 달러/위안 환율에 고정된 것은 지구촌 금융시장과 실물경기의 향방이 달린 사안이기 때문이다.

과거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졌을 때 중국의 대규모 자본 유출과 경기 한파 우려가 금융시장에 전반에 충격파를 일으켰던 만큼 11년만의 7위안 돌파를 가볍게 여기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중국 위안화 [사진=바이두]

중국 정부가 대규모 관세를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를 견제하는 동시에 후폭풍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신의 한 수’가 요구되는 상황.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고시 환율을 점진적으로 높이는 가운데 월가는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 폭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외환국(SAFE)은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이 터무니 없다고 비판하면서도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에 나설 뜻이 없고, 환율을 미국과 무역전쟁의 무기로 동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별도로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환율을 7.0211위안으로 고시했다. 8거래일 연속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낮췄고, 3거래일 연속 달러당 7위안을 웃도는 소위 ‘포치(破七’를 지속한 셈이다.

이에 따라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위안을 뚫고 올랐고, 역내시장에서 환율도 7.06위안에 바짝 근접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경고 이후 1.8% 뛰었다.

지속되는 위안화 하락에도 금융시장의 충격은 상당 부분 진정된 모습이지만 월가는 중국이 미세 조정에 실패, 패닉을 일으킬 가능성을 크게 경계하고 있다.

중국 금융 당국은 3조100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과 홍콩 역외시장의 스왑 금리, 여기에 보다 직접적인 자본 규제까지 시장을 통제할 수 있는 수완을 갖춘 것이 사실이다.

싱가포르 소재 ANZ의 쿤 고 아시아 리서치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중국 금융당국이 위안화 고시 환율을 계속 높이는 것은 자본 유출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움직임”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8월 위안화 급락으로 한 차례 충격을 겪었던 중국 기업과 자산가들은 이른바 그림자 금융을 포함해 정부의 규제를 피해 자본을 해외로 이전할 수 있는 퇴로를 다양하게 마련했다는 지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는 달러/위안 역내 환율이 올해 말까지 7.300위안까지 오른 뒤 내년 완만하게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도이체방크는 연말 7.1위안까지 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안화가 이보다 큰 폭으로 평가절하될 경우 심각한 후폭풍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대규모 자본 유출이 발생하는 한편 달러 표시 회사채의 디폴트가 수직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중국 기업의 달러화 표시 회사채 규모는 900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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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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