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생기부엔 없는 ‘변화 과정’ 상세하게 작성해야
서울대 ‘독서록’...자신만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핵심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2020학년도 대입 수시 시즌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기소개서’에 관심이 쏠린다. 학교 생활기록부와 달리 자소서는 과정을 평가하는 자료인 만큼 교내외 활동을 통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야 한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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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0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는 다음 달 6일부터 시작된다. 수험생들이 대입 자소서 준비 방법에 주목하는 이유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른바 ‘합격 자소서’는 학업에 대한 성과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생활기록부에 교과 성적 등이 결과 위주로 씌어져 있는 것에 비해 자소서는 결과 전후의 과정과 변화를 보여 줄 수 있는 자료”라며 “입학사정관이 생활기록부의 단순 목록에서 알 수 없는 지원자에 대한 새로운 면을 보게 된다면 성공한 자소서가 된다”고 했다.
김세미 목동 드림폴리오 수석 컨설턴트 또한 “‘팩트’가 아닌 ‘경험’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며 “비슷한 활동을 했더라도 합격과 불합격이 갈리는 이유”라며 “자신의 진로와 관련 없는 활동에서 좋은 소재가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과목별, 진로활동, 동아리 활동 등을 정리해 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대 자소서의 경우 ‘독서록’이 포함 돼 있는 게 특징이다. 김 컨설턴트는 “수험생의 진로보다 자신에게 영향을 준 책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며 “국어 교사를 희망하면서도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선정하면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대 추천 도서 목록이나 합격자의 도서 목록을 참고하기 보단 자신만의 독서 목록을 만들어, 어떻게 자신을 성장시켰는지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생의 수시 지원 가능한 최대 횟수는 6회다. 다만 산업대학, 교육대학, 카이스트 등 일부 대학은 포함되지 않는다.
최성호 대치 TS학원 연구소장은 “카이스트 같은 국립 특수대학은 타 대학 자소서와 일부 항목이 다르기 때문에 2020학년도 모집 요강을 살펴본 뒤 자신에게 맞는 전형과 학과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교내외 활동이 활발한 학생의 경우엔 특기자 전형을 노려보는 것도 좋다”고 밝혔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