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아르헨 금융시장 안정기 찾았나..."반등 일시적, 브라질 충격파 요주의"

기사입력 : 2019년08월16일 17:34

최종수정 : 2019년08월16일 17:55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수 일간 좌파 정권의 재집권 가능성으로 아수라장을 연출했던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분위기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정치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았고, 브라질 시장에 가해진 충격파가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 있어 섣부른 낙관론은 자제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당 6% 급등한 57페소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국채 가격들도 오른 가운데 최대 8%의 상승폭을 기록한 기간물도 있었다. 이날 아르헨티나 대표 주가지수인 머벌지수는 3.7% 반등했다.

최근 치러진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에서 중도 좌파 후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에 크게 뒤진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투자자들이 마침내 저가 매수에 나선 덕분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신흥시장 국채 책임자는 "위험-보상이 매력적"이라며 "경제가 계속 악화한다면 최근 자산가격 재조정은 계속돼야 겠지만 어떤 새 정부든 그것을 피하기 위한 강력한 동기를 부여받을 것"이라고 했다.

전날까지 3일간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은 요동을 쳤다. 아르헨티나 국채 금리는 평균 21%로 치솟았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에 내재된 국가 부도확률은 80%를 웃돌았다. CDS는 프리미엄은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로 흔히 쓰여 부도 위험이 늘어나면 상승한다.

지난 12일에는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달러당 장중 한때 30% 떨어졌고, 머벌지수는 38% 폭락 마감하기도 했다. 지난 14일에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서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으나 7.5% 폭락했다. 페르난데스와 마크리 대통령이 시장 진정에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이렇게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이 롤러코스터를 연출한 것은 지난 11일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본선 10월27일)에서 경제 개혁을 표방해 온 마크리 대통령이 좌파 성향 후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에 대패해 포퓰리즘 정권 탄생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배어링스의 리카르도 아드로그 글로벌 국채 책임자는 "페르난데스가 매우 높은 인플레이션을 감수하고서라도 통화를 평가절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과거 페르난데스 진영이 페소화 가치가 하락 압박을 받으면 현 600억달러 규모인 외환보유액을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 페소화에 '비중확대'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 전문가는 아르헨티나 자산가격의 반등을 일시적이라고 했다. 현재 아르헨티나의 경제는 침체 상태이고, 아직 페르난데스가 구체적으로 내놓은 경제계획도 부재 상태에 있는 등 불확실성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JP모간프라이빗뱅크의 프랑코 우첼리 남미 고객투자전략 책임자는 "모든 투자자가 페르난데스로부터 모종의 신호를 받길 기다리고 있다"며 "그가 딱히 경제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비지니스인사이더(BI)에 말했다.

금융시장의 혼란이 이웃나라 브라질에도 파급된 탓에 시차를 두고 아르헨티나 시장이 다시 휘청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인 15일 브라질 상파울루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전날보다 1.2% 급락했다. 이날 달러당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중앙은행의 환율 방어 의지 표명에 1.2% 강세를 보였으나, 전날에는 약 1.8% 하락하며 지난 5월 말 이후 처음으로 4헤알을 넘어서 4.041헤알까지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 =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