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전동석이 역대급 비주얼과 열정적인 무대로 뮤지컬 ‘헤드윅’의 첫 무대를 기립박수로 장식했다.
전동석은 지난 18일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헤드윅’ 타이틀롤 헤드윅으로 변신해 첫 무대에 올랐다. 소름 돋는 '지킬앤하이드'에 이어 '동드윅'으로 또 한 번 강렬하게 변신한 전동석은 역대급 비주얼과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환호를 이끌어 냈다.
‘헤드윅’은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전매특허인 화려한 메이크업과 의상, 긴 금발 웨이브 헤어스타일로 등장한 그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며 객석을 열광케 했다.
[사진=쇼노트] |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 전동석은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와 위트 가득한 애드리브로 관객들을 웃게 하다가도, 극이 전개될수록 헤드윅의 내면에 깊게 집중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폭발적으로 쏟아낸 가창 무대 뒤 이어진 정적인 독백연기가 감동을 안겼다.
전동석은 ‘헤드윅’이 자랑하는 명품 넘버들을 통해 헤드윅만의 혼란과 슬픔, 사랑과 분노들을 모두 쏟아냈을 뿐 아니라, 폭발적인 성량으로 강렬한 록 사운드까지 소화 가능한 배우임을 입증했다.
극장을 메운 관객들은 ‘헤드윅’ 공연이 끝나자 뜨거운 호응과 함께 기립박수를 보냈고, 전동석은 록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열정적인 앙코르로 화답했다.
2009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그랭구아르 역으로 데뷔한 전동석은 뮤지컬 ‘팬텀’ ‘더 라스트 키스’ ‘프랑켄슈타인’ ‘지킬 앤 하이드’ 등 굵직한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해왔다.
뮤지컬 ‘헤드윅’은 오는 11월 3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전동석은 ‘헤드윅’뿐 아니라, 9월 3일부터 1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서울 앙코르 공연을 이어간다. 10월 4, 5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는 10주년 단독콘서트 ‘첫 번째 선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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