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분양

속보

더보기

서울시 장기전세주택, 비싼 강남보다 저가 전셋값아파트 인기

기사입력 : 2019년08월23일 10:00

최종수정 : 2019년08월23일 10:00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지역 서민 임대주택수요자들은 비싼 강남권 아파트보다 주요 업무지역과 가까운 저렴한 전셋값의 중형 아파트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치러진 제37차 서울시 장기전세 주택 신청 결과 성동구 송정동 서울숲아이파크를 비롯해 동대문구 휘경동, 노원구 중계동, 강서구 등촌동에 공급된 장기전세 주택이 높은 인기를 보인 것. 반면 전셋값이 비싼 강남권 아파트는 기대 이하의 인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 임대주택 정책도 도심가 가까운 곳에 저가 주택을 공급하는데 주력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23일 서울주택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말 마감한 제37차 장기전세주택 신청 결과 성동구 송정동 서울숲아이파크 전용면적 64㎡가 1순위 일반에서 117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동대문구 휘경동 SK뷰 전용 95㎡가 95대 1로 뒤를 이었으며 노원구 중계동 센트럴파크가 86대 1로 3번째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정기전세 1순위 일반 평균 경쟁률은 11.5대 1을 보였으며 특별공급을 포함한 경쟁률은 10.9대 1로 집계 됐다.

송정동 서울숲 아이파크 모습 [자료=네이버지도]

반면 학군수요를 바탕으로 주거지역으로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 장기전세주택은 비싼 전셋값으로 인해 낮은 인기를 보였다. 강남구 수서동 장기전세주택 전용 45㎡와 반포자이 전용 84㎡는 각각 43대 1과 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나머지는 기대보다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강남지역 아파트들이 분양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것과 배치되는 신청결과다.

장기전세주택 가운데 높은 인기를 보인 곳은 도심이나 강남과 같은 주요 업무지역 부근에 공급된 물량이다. 성동구 송정동 서울숲 아이파크는 세종대학교 근처에 위치해 있어 도심이나 강남 접근성이 높은 곳은 아니다. 또 지하철역과도 거리가 다소 있다. 하지만 한강변에 위치했다는 특징과 강남, 도심 모두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최고 경쟁률의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두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인 동대문구 휘경동 SK뷰 역시 도심이나 강남에 가까운 곳은 아니다. 하지만 이 일대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뉴타운 정비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신흥 주거지역으로서의 입지를 다진 곳으로 꼽힌다. 또한 전용 95㎡의 중대형주택임에도 3억5000만원대의 낮은 전셋값도 인기의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노원구 중계동 센트럴파크와 강서구 등촌동 장기전세주택은 전용 49㎡규모 소형주택임에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중계센트럴파크는 주변 중계역 부근의 잘정비된 상권과 학원가와 가까운 점 그리고 중랑천주변의 쾌적한 주거환경이 2~3인 가구의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자료=서울주택도시공사]

이와 함게 상대적으로 인기 주거지역으로 보기 어려운 중랑구 묵동과 금천구 독산동에서 공급된 장기전세주택도 실수요자들의 인기를 차지했다. 묵동리본타워 59㎡는 2가구 공급에 95명이 몰려 47.5대 1의경쟁률을 보였으며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파크 전용 84㎡도 4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권에서 공급된 장기전세주택은 경쟁률 상위 10위권에 세곳이 이름을 올렸다. 수서동 721-1번지에 공급된 장기전세주택은 43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뒤이어 서초구 반포동의 프리미엄급 아파트로 꼽히는 반포자이 전용 84㎡가 41대 1로 뒤를 이었다.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의 송파파크데일2단지 전용 84㎡가 40.5대 1의 경쟁률로 뒤를 이었다.

이번 37차 장기전세주택 신청 결과를 볼 때 임대주택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저렴한 전셋값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강남을 주거지역으로 가장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오랫동안 무주택자로 살고 있는 임대수요자에게 7억~8억원의 전셋값은 지나친 부담"이라며 "2억~4억선의 전셋값이 책정된 장기전세주택 가운데 주변시세와 격차가 큰 아파트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장기전세주택의 전셋값은 평균 주변시세에 비해 10% 정도 낮지만 단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곳도 있다. 실제 거여마천뉴타운 송파파크데일2단지 전용 84㎡ 전세 실거래가는 4억원선이다. 하지만 장기전세주택 전셋값은 3억원선으로 25% 가량 낮다.

1가구 모집에 35명이 몰리며 3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광진구 자양동 '래미안프리미어팰리스' 전용 59㎡는 지난 2017년 연말 4억원에 실거래된 바 있으며 이 정도가 시세로 인정되지만 장기전세 전셋값은 3억3600만원으로 15% 이상 낮은 가격이 책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 및 정부의 서민 임대주택정책이 저가 임대료 아파트를 공급하는데 촛점을 맞춰야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인기지역의 비싼 전셋값을 책정한 장기전세 대신 부도심 지역에서 낮은 전셋값이 책정된 아파트를 공급해야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세 강세시장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장기전세주택에 대한 임대수요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와 주택 보유세를 올리는 것과 같은 규제대책을 지속 실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아파트는 매맷값보다 전셋값이 더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세 시세에 비해 전셋값이 크게 저렴한 정기전세 주택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